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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226-230)

 

5분명상.jpg


226. 어리석음의 원인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어리석음이고, 어리석음을 갖게 하는 것이 유신견이다. 유신견은 몸과 마음이 나의 소유고, 나라고 하는 견해다. 깨달음의 세계에서는 이것을 잘못된 견해라고 한다. 누구든 몸과 마음을 내 몸과 마음이라고 하는 한 결코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들이 겪는 괴로움의 원인은 자아를 집착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에 화를 내고 욕심을 부린다. 내 일이 아니면 화를 내고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다. 이러한 유신견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무상, , 무아의 법을 알아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도과를 성취하기 전까지는 유신견을 버리지 못한다. 때로는 수행을 하면 오히려 유신견이 드러나서 더 괴롭기도 하다. 이때 유신견으로 인해 나타나는 괴로움은 알아차릴 좋은 법이다. 괴로움이 있어야 괴로움의 원인을 아는 지혜가 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괴로운지 알기가 어려운데 수행자는 괴로움을 통하여 괴로움의 원인인 유신견을 발견해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자아가 실재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해탈의 자유를 얻는다.

 

 

 

227. 분리

 

위빠사나 수행은 지금까지 있었던 기존의 모든 수행과 전혀 다른 수행이다. 붓다가 출현하기 이전의 모든 수행은 대상과 하나가 되어서 집중력을 얻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은 대상과 하나가 되지 않고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는 전혀 다른 수행방법이다.

 

모든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려야 대상이 가지고 있는 성품인 무상과 고와 무아를 알 수 있다. 이때는 근본집중이 아닌 찰나집중을 해서 법의 성품을 본다. 대상과 하나가 될 때는 번뇌를 억제하여 고요함을 얻지만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면 번뇌를 말리는 지혜를 얻는다.

 

위빠사나 수행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싸워서 이기는 수행이 아니다. 대상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대상을 받아들이는 수행이다. 수행에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려야 한다.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는 것이 중도며 팔정도다. 그래서 어떤 대상이 나타나건 반발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나라고 하는 자아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 것이라서 궁극의 법을 보지 못한다.

 

 

 

228. 알아차림의 시작

 

연기가 회전하여 윤회를 하는 근본원인은 무명과 갈애다. 과거에는 무명을 우두머리로 살고 현재는 갈애를 동반자로 살아서 연기가 회전한다.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이 없을 때는 무명과 갈애가 있고, 알아차림이 있을 때는 무명과 갈애가 없어 연기가 회전하지 않는다.

 

사마타 수행의 알아차림은 갈애가 있어 연기가 회전한다. 하지만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은 갈애가 없어 연기가 회전하지 않는다.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없애려고 하지 않고 나타난 것을 단지 대상으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갈애가 일어나지 않는다.

 

알아차림이 처음부터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일이 끝나고 나서 알아차리기 쉽다. 그러나 알아차리는 힘이 생기면 차츰 하고 있는 일의 중간에 알아차릴 수 있다. 다시 알아차림이 지속되어 집중력이 생겨 지혜가 나면 처음부터 알아차릴 수 있다.

 

알아차림에는 늦고 빠른 것이 없다.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고 알아차리면 된다. 늦게라도 알아차리면 다음에 좀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일이 끝난 뒤에 알아차렸다면 가장 빨리 알아차린 것이다.

 

 

 

229. 무상은 과정이다

 

모든 것은 진동한다. 진동하는 것은 변하고, 변하는 것이 바로 무상이다. 모든 것은 한번만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한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변하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무상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아닌 외부의 현상에도 무상은 있다. 하지만 외부에 있는 대상을 알아차릴 때는 내가 본다는 유신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대상이 가지고 있는 실재하는 성품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야 무상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몸이 한순간에 한 번 변할 때 마음은 열일곱 번 변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도 매순간 변하지만 몸과 마음에 부딪힌 대상도 매순간 변한다. 변하는 몸과 마음이 대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대상도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야 무상의 진실을 알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무상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그러므로 무상은 현상계의 질서이면서 과정이다. 이것을 알아야 영원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여 무상의 지혜가 난다. 이 세상에서 무상이 아닌 것이 없듯이 과정이 아닌 것이 없다.

 

 

 

230. 혼자서 가는 길

 

누구나 혼자 태어나서 혼자 살다가 혼자 죽는다. 태어남과 삶과 죽음을 동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족이 있고 사회가 있지만 혼자서 가는 길에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만났다. 수행을 할 때도 스승과 도반이 있지만 결국 혼자서 지혜를 얻고 혼자서 자유를 얻는다.

 

혼자서 가는 길에 다른 것을 의지하지마라. 오직 스승에 의지하고 스승의 가르침에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의지해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방법에 국한되어야 한다. 이런 가르침 외에 스승의 초월적 힘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만약 스승의 능력에 의지한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알지 못한다. 또 자신의 몸과 마음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번뇌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있어서 생긴 번뇌는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찰해야 해결할 수 있다.

 

혼자서 가는 길에 누구도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나도 남을 기다려 줄 수 없다. 자신도 기다리지 못하면서 누구에게 기다려 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지 말고 스스로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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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14: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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