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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196-200)

 

5분명상.jpg

 

196. 원인과 결과

 

성냄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자신의 탐욕 때문에 일어난다. 탐욕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난다. 어리석음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내가 있다는 유신견 때문에 일어난다. 유신견을 원인으로 모든 번뇌의 근원인 어리석음과 탐욕과 성냄이 일어난다.

 

모든 것은 원인이 있어서 생기지만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어 더 성장한다. 성냄은 성냄을 먹고 더 성장한다. 탐욕은 탐욕을 먹고 더 성장한다. 어리석음은 어리석음을 먹고 더 성장한다. 유신견은 유신견을 먹고 더 성장한다. 이처럼 번뇌는 자체의 힘으로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성냄이 일어났을 때는 성냄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탐욕이 일어났을 때는 탐욕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어리석음이 일어났을 때는 어리석음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유신견이 일어났을 때는 유신견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렇게 알아차려서 유신견이 사라지면 어리석음이 사라진다. 어리석음이 사라지면 탐욕이 사라진다. 탐욕이 사라지면 성냄이 사라진다. 성냄이 사라지면 고요함을 얻는다. 고요함을 얻으면 지혜가 생겨 자유를 얻는다.

 

 

197. 최선

 

수행을 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가 하는 수행이 최고며 내가 최고라고 하는 생각이다. 자기가 하는 수행을 최고라고 생각하지 마라. 수행에서 최고는 없고 오직 최선만 있다. 수행자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마라. 단지 수행하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최고는 있지만 누구나 아직 최고를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최고는 조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결과가 온다. 그러므로 최고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림을 지속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자기가 하는 수행을 그냥 이익이 있어서 한다고 생각하라. 만약 최고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 그래서 실망하게 되어 수행을 포기하거나 결국 다른 것을 찾아 헤매게 된다. 이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가치를 부여하면 자기도취에 빠져 혼란을 겪는다.

 

수행은 비교할 수 없는 정신세계라서 내가 하는 수행이 최고고, 내가 최고라는 아만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의 견해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른 길로 가기가 어렵다. 수행자가 바람 없이 최선을 다할 때만이 최고가 나타난다.

 

 

198. 속박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공연히 마음을 속박하지 마라.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이런 마음의 습관 때문이다. 문제라고 여기는 것의 원인은 밖에 있지 않고 자신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있다. 이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배경에는 항상 나라고 하는 자아가 도사리고 있다.

 

별것도 아닌 것을 크게 생각하는 것은 자아를 가지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무시당했다거나, 내가 손해를 보았다거나, 내가 병이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을 확대해서 괴로움에 빠진다. 어리석으면 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은 소홀히 하고 사소한 것에만 마음을 쓴다.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별하는 지혜는 위빠사나 수행의 통찰지혜에 의해서만 드러난다. 모든 것을 알아차릴 대상으로 삼으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유지한다. 그래서 감성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오직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스스로를 속박하지 않는다.

 

하찮은 일을 크게 생각하는 것은 법의 성품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물질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가 아니다. 단지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만 있다고 알면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199. 허물

 

어리석으면 잘못된 것을 바르게 보고, 바른 것을 잘못된 것으로 본다. 어리석으면 알아야 할 것은 모르고 몰라도 되는 것은 자세하게 안다. 그러므로 모른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허물이다. 어리석으면 자신의 허물을 허물로 보지 못해서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다.

 

모르면 내가 최고라는 우월감을 가져서 남을 멸시한다. 모르기 때문에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허물이 더 커진다.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이것을 인정하는 않는 것이다. 이러한 무지가 있는 한 내 것’, ‘내 몸’, ‘내 마음이라는 자아를 강화하여 영원히 허물을 제거할 수 없다.

 

모르는 상태에서도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 허물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모르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러므로 모르는 것을 인정해야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 모르면 잘못된 악습을 되풀이 하지만 알면 잘못된 악습을 되풀이 하지 않고 새로운 습관을 길들인다.

 

가장 큰 허물은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허물은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기 때문에 영원히 진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어리석음이 가장 큰 허물이다.

 

 

200. 수행자의 자세

 

위빠사나 수행은 잘하려는 마음 없이 그냥 해야 한다. 수행을 잘 하려고 하면 탐욕으로 하며, 수행이 잘 안 되면 성냄으로 한다. 이것이 어리석음으로 하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은 잘 되거나 잘 되지 않거나 나타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위해서 해야 한다.

 

탐욕은 노력을 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 얻으려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설령 탐욕을 부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해도 결코 만족할 수 없다. 탐욕은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탐욕으로 하면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면 화를 낸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거나 한결같이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해왔다. 이 바라는 마음이 탐욕으로 발전하여 더 나아가 집착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로 욕망의 늪에 빠져서 산다. 그래서 괴로움뿐이 윤회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존재의 세계를 떠돈다.

 

괴로움뿐인 윤회계를 벗어나려면 수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행을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행이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지 않고 탐욕을 가지고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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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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