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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현 성

5분 명상(241-245)

 

5분명상.jpg

 

241. 행복과 불행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이 만든다. 행복과 불행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결정한다. 같은 일이라도 바른 마음으로 보면 행복하고, 바르지 못한 마음으로 보면 불행하다. 행복도 집착하면 이내 불행해지고, 불행도 알아차리면 지혜가 나서 이내 행복해진다.

 

행복과 불행은 느낌이다. 느낌은 나의 느낌이 아니고 감각기관이 느끼는 것이므로 나의 것이 아니다. 단지 마음이 있어서 행복과 불행을 아는 것이지 이것을 소유하는 자아는 없다. 행복과 불행을 나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작은 행복에 들뜨고, 작은 불행에 괴로움을 겪는다.

 

행복과 불행은 한 순간에 일어났다가 일어난 순간에 빛보다 빠르게 사라지는 느낌이다. 어떤 대상이나 변하기 때문에 무상하다. 행복과 불행도 일어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고통이 있다. 또 이러한 현상들이 자기의 의지대로 작용되지 않기 때문에 무아다.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모든 느낌을 느낌으로 알아차릴 때만이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느낌을 느낌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나의 느낌으로 착각하며, 한순간의 느낌을 영원한 것으로 알아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42. 한 만큼

 

한번 알아차렸다고 해서 즉시 괴로움이 소멸되지 않는다. 괴로움의 힘은 항상 크기 마련이고 알아차리는 힘은 항상 작기 때문이다. 알아차렸을 때는 알아차리는 마음이 새로 일어났기 때문에 있던 괴로움은 사라진다. 그러나 이 소멸은 완전한 소멸이 아니고 일시적인 것이다.

 

오십년 동안 탐욕을 가지고 괴롭게 살아왔으면 오십년 동안 알아차려야 괴롭지 않다. 백 년 동안 탐욕을 가지고 살아왔으면 백 년 동안 알아차려야 괴롭지 않다. 살아온 날들이 길면 알아차리는 날들도 그만큼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 없이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탐욕이다.

 

그러나 지혜가 있는 알아차림은 살아온 날들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때 대상을 정확하게 겨냥해야 하고 알아차림을 지속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지혜가 생기면 번뇌가 즉시 소멸한다. 알아차림으로 대상을 겨냥한 만큼, 지속한 만큼, 지혜가 생긴 만큼 번뇌가 소멸한다.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려 하고, 씨를 뿌리고 기다리지도 않고 거두려 해서는 안 된다. 탐욕으로 알아차리면 산 날만큼 알아차렸다고 해도 번뇌가 소멸되지 않는다. 바라지 않고 분명하게 알아차릴 때만이 시간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는다.

 

 

 

243. 마음의 계발

 

수행은 마음을 계발하는 행위다. 선하지 못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계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천을 해야 한다. 탐욕이 있는 마음을 알아차려서 관용을 계발하고, 성냄이 있는 마음을 알아차려서 자애를 계발하고, 어리석은 마음을 알아차려서 지혜를 계발해야 한다.

 

수행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실현 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아 실천을 하는 단순한 행위다. 누구나 이상을 가지고 살지만 이상만으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만큼의 실천이 따라야 한다.

 

수행자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지고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제한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상의 본질에서 벗어나서 왜곡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오직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몸과 마음은 축적된 성향에 따라 작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수행이 잘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먼저 수행이 잘 안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기 수준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만큼만 알아차려야 한다.

 

 

 

244. 현재

 

좋은 과거는 좋은 현재가 되고 다시 좋은 미래가 된다. 나쁜 과거는 나쁜 현재가 되고 다시 나쁜 미래가 된다. 그러나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상관없이 현재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좋은 일이 더 좋아지며, 나쁜 일이라고 할지라도 알아차리는 순간에 새로 좋아진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과거에 상관없이 현재가 좋고 미래도 좋다. 그러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과거에 상관없이 현재가 나쁘고 미래도 나쁘다. 수행자가 할 일은 언제나 현재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서 새로운 선한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때만 있다. 과거는 아쉬움이고 미래는 두려움이라서 모두 고통을 준다. 자신이 살고 있는 가장 진실한 세계는 오직 현재에 있으며 이것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발견한다. 과거는 기억이고 미래는 상상이라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으로부터 왔으며 다시 미래의 결과의 연속으로 간다. 하지만 실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밖에 없다.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로 오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245. 열 가지 번뇌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집중력이 생기면 단계적인 지혜가 난다. 수행자는 지혜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 도를 얻었다고 자만에 빠지기 쉬우므로 오히려 이러한 발전을 번뇌라고 규정한다. 한 단계의 지혜에 머물면 다음 단계의 지혜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혜도 알아차려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열 가지 단계적 과정의 지혜가 성숙되는데 이것이 바로 열 가지의 번뇌다. 지혜를 번뇌로 규정하는 것은 더 높은 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궁극의 깨달음을 얻으려면 어떤 지혜에도 만족하지 않고 번뇌로 여겨 오직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

 

열 가지의 번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속에서 강한 빛이 나타난다. 둘째, 예리한 이해력이 생겨 교리를 꿰뚫어본다. 셋째, 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등의 희열이 생긴다. 넷째,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해진다. 다섯째, 강렬한 행복을 느낀다. 여섯째, 강한 믿음과 신심이 생긴다.

 

일곱째, 수행에 전념하여 정진력이 생긴다. 여덟째, 흔들림이 없이 알아차림이 뚜렷해진다. 아홉째,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들에 대해 평등한 마음이 생긴다. 열째, 모든 현상들에 대해 미세한 집착과 욕망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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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09: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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