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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길-정견 (正見; Sammaditthi)

 

위빠사나.jpg

 

정견 (正見; Sammaditthi)

수행인이 마음의 겨냥을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 당처에 바르게 집중했을 때,
자신의 참다운 성품을 보게 되며 참다운 성품의 내용을 알고
그 현상의 활동을 자신이 직접 보고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곧 지혜며 정견이라 한다.
팔리어로는, 삽하와 담마 빠띠 왜다니깡(Sabbava dhamma pati vedanikam)즉,
정견이라 하며 자연의 성품을 확연히 알았다는 뜻이다.
사물을 확연히 알았다는 것은 상상이나 환상이 아니요 경전상의 글귀를 통한
이해나 알음이 아니라 실지로 모든 물체의 자연적 성품과 그 활동을
자신의 눈으로 분명히 보고 느꼈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면, 벽이라는 것으로 이쪽저쪽이 갈라졌고
그 벽의 장애로 인해 벽 뒤쪽을 보지 못하므로 그 곳은 완전히 모르는
미지의 세계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벽 뒤쪽의 세계를 일시에 한 눈 아래
자세히 적나나하게 본 것과 같은 뜻이다.
정견을 갖춘다는 것은 이와같이 모든 사물과 현상을 아무 것에도 가리거나
방해받지 않은 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본다는 것이다.
특히 몸과 마음의 물리적인 현상과 물질과 비물질의 운동관계와 일체
자연적 인위적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현상을, 소유욕에 가리지 않고
탐, 진, 치에 가리지 않고 아견(我見)과 편견과 󰡐나󰡑라고 하는
주관성 부여의 장벽에 가림없이 가장 정확하고 바르게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 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몸과 마음의 현상을 그대로 보는 것일까?

우선 마음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 즉 슬픈 생각이 일어나 슬픔에 잠겼을 때
슬픔의 현상을 일어난 그대로 하나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이 슬픈 현상이 어떤 과거 기억의 조건이나 현재의 어떤 충격에 의하여 일어났을 때,
그것이 조건이 되어 일어난 여러 마음 가운데 하나의 현상인데 그것을
<'내󰡐 가 슬프다, 󰡑나󰡐 는 슬프다>라고의식 한다면
슬픈 현상을 일어난 그대로 보는 결과가 되지 못한다.
왜 자신을 슬프게 했는가? 가 될 수 있지만 다만 하나의 일어난 현상이라고
보았을 때는 자신을 슬프게 하는 어리석음이 없어지고
그 슬픔이 자연적 조건에 의해서 발생했을 경우 절대로 오래가지 않고
또 다른 조건에 의해서 곧 사라지게 되어있는데, 󰡑내󰡐가
슬프다 할 때는 그 슬픔을 계속 의식 속에 지니고 있는 결과이며
오래갈 수 있는 인위적 조건을 만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몸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은 매우 많다. 그 가운데 하나로
숨을 들이쉴 때, 자신의 아랫배가 일어나는 현상을 오직 일어나는
현상 자체로 보되 거기에 󰡐내 배가 일어났다 혹은,
내가 일어나게 했다.󰡑 라든가 하는 어떤 분별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숨을 내쉴 때도 아랫배의 사라짐을 그저 사라지는 현상
그 자체로 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아랫배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자세히 관찰하면 어떠한 명칭이 붙여지지 못하고
혀끝을 댈 수 없다.

다만 일어나고 사라질 뿐, 󰡐내가󰡑 일어나게 하고
사라지게 하는 것도 아니요,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거나
사라지는 것을 사라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연적으로 원인과 결과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며 그 기능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분명히 분리되어 독립된 현상이지 하나로
연결된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근육의 팽창과 축소,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의 변화, 바람의 움직임,
긴장감과 외적, 내적 고통이 분명히 있음을 보고 비단 외적 활동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현상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극히 미세한
활동현상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아서 그와 같은 현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정견(Sammaditthi)이라고 한다.

이 정견은 다시 일체법(Sabhava dhamma)이라 하며 일체법이
즉 몸과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이 완전히 분리되어
독립된 하나의 현상으로서 서로 의존되어 있으되
연결된 것이 아님을 알고 각기 움직이는 현상을 알게 되었을 때
삽하와 빤냐(Sabhava panna)라 한다.
즉 일체의 현상이 여시(如是)하게 이해되는 지혜라는 뜻이다.
어두운 방에 여러 종류의 물건들이 많이 있으나 너무 어두워서
방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밝은 불을 켜면 방안에 어떠한 물건들이 있는지 일 수 있되
어느 특정한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다만 물건이 있음을 알게 될 뿐,
어떤 특성을 지닌 물건이 있는지 모른다.

이때 불빛 아래에서 자세히 관찰하여 무든 사물이 지닌 개체의 특성을 알고
자연적 성품을 그리고 현상을 알았다는 뜻이 삽하와 빤냐로서
정견과 같은 의미이다. 그리고 자세히 낱낱이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아사모하 빶쭈빹타나(Asamoha paccupatthana)라 하여
모든 사물에 대한 희미함에서 벗어나 혼돈 없이 아주 밝고
분명한 경계를 가진다는 뜻으로 모든 정견의 소유자는
이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행인은 일체의 모든 물체가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의 진리 속에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요 이 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조건의 원인임을 알아야 하고
그 현상을 존재하게 했던 복합적인 조건이 흩어지면 현상 또한
사라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았기에 어떠한 현상이나 물체에 대해서
󰡐나󰡑라든가 󰡐나의 것󰡑이라는
집착과 소유욕을 가질 수 없음을 아는 것을 정견이라고도 한다

    -거해스님


    110.gif
2018.11.27 15: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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