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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반야심경』 1부 불교 전반에 대한 이해 - 2장 현대 사회 속의 종교 - 3. 쉽사리 개종하지 말라

 

달라이라마.jpg

 

2장 현대 사화 속의 종교
3. 쉽사리 개종하지 말라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세계적인 위대한 종교들에 대해 감탄하는 마음이 커지고, 그 종교들의 진가를 진심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 종교들은 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돕기 위해 봉사해왔고,
현재에도 그렇게 계속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전통종교를 지키라고 격려합니다.
그들이 불교나 다른 종교를 배우고 싶어 하는 경우에도
그들의 전통종교를 지키면서 다른 종교에서 배우라고 합니다.
개종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개종해선 안 됩니다.

서로 다른 전통적 종교들이 특정한 역사와 문화와 사회 상황에 적합하게 발전되는 것이라면,
특정한 전통은 그 특정한 배경 속에 사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할 지도 모릅니다.
오직 각 개인만이 어느 종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의 종교만을 전파하면서 그 종교만이 최고이며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하여
남들을 모두 자기의 종교로 개종시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다양한 종교의 사람들이
불교 강의를 들을 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나의 희망은 불교를 포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교 강의를 듣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불교적인 방법들이 자신에게 더 적합하고 효과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들이 이런 느낌 때문에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더라도 불교의 가르침과 개종하려는 자신의 결정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이 생각해 보고 철저히 분석해 본 후에야
불교적인 방법이 정말로 자기에게 더 적합하고 더 효과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신앙이나 깊은 믿음을 갖고 사는 것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오직 이 세상의 일만을 생각하거나 세속적인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순전히 물질적인 세계만을 생각하면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젊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는
충분히 자부심을 갖고 충분히 자제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깊은 신앙이나 심오한 깨달음 같은 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병들고 늙고 죽습니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노병사나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뜻밖의 비극을 만날 때 젊은 날의 세속주의로는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불교의 가르침과 같은 정신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합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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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7 14: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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