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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 위빠사나 수행의 정의

 

사념처.jpg

 

5회 : 위빠사나 수행의 정의

 

1) 정의 :

빨리(pāli)어 위빠사나(vipassanā)는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분리(vi)해놓고 있는 그대로 본다(passati)라는 뜻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볼 때만 잘못된 견해를 제거하고 잘못된 견해로 일어난 갈애(渴愛)를 소멸할 수 있다.

 

 

2) 목적 :

괴로움의 소멸이다. 즉 괴로움의 원인인 무명과 갈애의 소멸이다. 모든 즐거움은 선업의 과보다. 수행은 지금 여기에 마음을 집중하여 탐‧진‧치를 줄이고 관용‧자애‧지혜의 힘을 키워 행복해지는 것이다. 수행으로 계발된 선한 마음은 매순간 선한 행위를 하고 세간의 행복을 얻는다. 그 다음 정진하면 모든 갈애가 소멸한 완전한 출세간의 행복을 얻는다.

 

 

3) 방법 :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을 하거나 할 때 하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시 말하면 현재에 마음을 집중하고 자신에게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사실대로 알아차린다. 비록 그것이 탐‧진‧치이더라도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탐‧진‧치가 없는 청정한 순간이 된다. 그래서 무엇이든 알아차리면 알아차린 순간 알아차린 만큼의 번뇌가 없는 순간을 경험한다. 왜냐하면 마음은 한 순간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란 지금 경험하는 현상을 자신의 감정과 생각으로 판단분별하지 않고, 단지 법(대상)으로 본다는 뜻이다. 만일 지금 경험하는 현상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개입하면 대상에 대한 탐‧진‧치가 일어나고, 이 탐‧진‧치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방해하여 불선업을 짓고, 마음의 고요함이나 청정함은 생기지 않는다.

 

 

4) 수행법 :

좌선과 경행, 그리고 일상의 알아차림이 있다. 항상 마음을 지금 여기 몸에 둔다.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 이때 망상, 졸음, 통증, 싫증, 의심이 나타나면 그것을 먼저 알아차리고, 다시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간다.

 

• 좌선은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호흡을 주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주로 반듯하게 앉은 자세에서 들숨과 날숨을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 경행은 몸이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을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우선 걸을 때 발의 움직임이나 감각을 알아차리고, 이어서 몸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알아차린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몸에 집중되면 자연스럽게 몸의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

• 이렇게 수행처에서 알아차림을 익히면 일상생활 속에서 가고, 서고, 앉고, 누울 때, 팔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 옷을 입고 벗을 때, 음식을 먹을 때, 말할 때,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볼 때 그때마다 자신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일상의 알아차림인 생활명상이다. 일상에서 알아차림으로 깨어 있을 수 있다면 곧 법을 보게 된다.

 

 

5) 수행의 원리 :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서 고요함을 얻고, 그 고요함에서 존재의 실상을 통찰하고 위빠사나의 지혜를 얻는다.

 

• 처음에는 과거나 미래로 향하는 마음을 지금 여기 몸에 묶어두고, 현재의 상황에 마음을 집중한다. 그러면 마음이 들뜨거나 산만하지 않고 고요해지는 정(定)이 생긴다.

• 현재의 몸에 마음을 둘 정도로 마음이 계발되면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변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몸의 움직임이나 변화는 물질적 현상이고, 그것을 아는 마음은 정신적 현상이며, 몸과 마음의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이것이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보는 지혜다.

•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다 보면, 몸의 움직임에는 반드시 마음의 작용인 의도가 일어나는 것을 본다. 그러면 자신이나 세간의 모든 현상은 원인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알고, 모든 현상의 조건을 파악하는 지혜가 난다.

• 조건에 의해 일어난 물질적 정신적 현상은 매순간 새로운 것이며, 한번 일어난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을 본다. 여기서 물질과 정신의 연기와 무상‧고‧무아를 아는 지혜가 난다. 연기와 무상‧고‧무아를 본 지혜는 괴로움의 원인이 될 갈애(탐진치)보다는 해탈의 원인이 될 관용, 자애, 지혜로 행위를 하게 이끈다.

• 이런 지혜의 힘은 매순간 괴로움의 원인을 소멸하는 길의 진리인 팔정도를 행하고 완성시켜서 궁극에는 사성제를 통찰하고 해탈열반에 이르게 한다.

 

 

6)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은 부처님에 의해 가르쳐진 초기불교 수행법이다.

사념처로 수행자는 매순간을 알아차리고, 그 알아차림을 이어가는 노력으로 계(戒)와 정(定)을 완성하며, 그 정(삼매)를 바탕으로 법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통찰하는 위빠사나를 한다. 여기서 생긴 위빠사나의 통찰지혜(慧)는 모든 갈애를 끊고, 궁극의 행복인 해탈열반을 성취하게 한다. 이것이 계‧정‧혜 삼학의 완성이다.

 

 

7) 수행의 근거 :

사념처 수행은 디가니까야 22번째 경전인 「대념처경」을 근거로 한다. 여기서 부처님은 사념처 수행이 “중생을 정화하고 슬픔과 비탄을 극복하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올바른 길에 도달하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길이다”라고 설하신다. 대념처경은 부처님께서 신수심법에 알아차림의 확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자세하게 설하신 경전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은 ‘나’라고 하는 잘못된 견해를 제거하고, 세상에 대한 욕망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지내는 길을 가는 방법이다. 즉 팔정도를 닦는 실천적 방법은 사념처에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위빠사나 수행이라는 것이다. 이 팔정도는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의 길이고, 그 구체적 실천 방법이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이다. 우리는 이 수행을 만난 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고, 궁극의 목적인 해탈열반을 성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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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1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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