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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츠의 지혜의 길] <2> 믿음(1)

서양의 불교.jpg


- 자기완성 추구의 씨앗 -
- 윤회 연기 삼보 열반을 믿자 -

믿음이 없으면 정신적 통찰이라는 식물이 싹틀 수 없기 때문에 믿음을 ‘씨앗(種)’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믿음이 없는 사람은 가치있는 일을 전혀 할 수 없다. 이것은 불교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도 적용되며 공산주의와 같은 현대사상의 한 조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은 증명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지성적, 의지적, 감정적, 사회적인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졌다. 
지성적으로 믿음은 이해할 수 있고 사실적인 증거로는 증명되지 않는 교리들에 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믿음은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을 초월해야 하고, 믿고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태도로써 기꺼이 우리의 지식의 틈을 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성적인 태도로서의 믿음을 방해하는 것은 주로 의심과 당황이다. 모든 종교에서 어떤 가설 혹은 가정들은 믿음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거나 경전이나 스승의 권위에 의해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잠정적으론 믿음은 단지 예비단계, 임시적인 단계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정신적 자각은 믿음이 믿고자 하고 알고자 했던 것을 알게 한다. 지혜의 덕이 실재의 진실한 본성에 대해서 폭넓은 통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때까지는 교리상의 많은 문제들은 오직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감각이나 이성이나 세속적인 것만 갖고는 교리적인 문제들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믿음의 대상은 본질적으로 4가지이다. 업(業·Karma)과 윤회에 대한 믿음, 연기(緣起), 무아(無我), 공(空)에 대한 믿음, 세 가지 ‘귀의처’ 즉 불(佛·Buddha), 법(法·Dharma), 승(僧·Samgha)에 대한 믿음, 수행의 효력 즉 모든 고통이 사라진 궁극적인 단계로서의 열반(Nirvana)에 대한 믿음 등이다. 

현대와 같은 회의적인 시대에서 우리는 믿음의 지성적인 면에 대해서 훨씬 많이 숙고하게 된다. 우리가 ‘믿음’이라고 번역한 말의 산스크리트어인 ‘Sraddha’는 어원적으로는 ‘마음’이라는 의미를 갖는 라틴어 ‘cor’와 유사하다. 그만큼 신앙은 지성보다는 마음의 문제를 더 중요시한다. 이에 대해 라다크리슈난(Radhakrishnan) 교수는 “믿음이란 주어진 관념에 마음의 힘을 집중함으로써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지적으로 믿음은 우리의 단호하고 용기있는 의지의 행동을 내포한다. 믿음은 일을 처리하는 단호한 결단력과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결합시킨 것과 같다. 

강건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적과 대치해 있거나 병이나서 굶주림으로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때 믿음이 있는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강을 건너서 자신의 생명을 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임으로써 마을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워줄 사람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둑을 따라가면서 공포에 떨 것이다.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쟁이고 두려워하고 주저하며 비열하고 타산적인 성향을 갖는다. 믿음은 빨리어 ‘adhimokkha(확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확신은 어떤 대상을 판단하고 결정하고 명확하게 선택한 후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데 있다. 그것은 ‘내가 그것을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하고 생각하는 결단력 없는 어린아이처럼 주저하는 것과 반대된다. 
믿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이기 때문에 의심하는 미혹의 어둠을 사라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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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08: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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