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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172 삼맛자나 테라 이야기

 

법구경.jpg

 

삼맛자나 테라는 자기 시간의 대부분을 빗자루로 수도원 경 내를 청소하며 보냈다. 이에 비해, 같은 수도원에 함께 머무는 레와따 테라는 자기 시간의 대부분을 수행에 전념했다. 삼맛자나 테라는 그런 레와따 테라의 생활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다. 어느 때 삼맛자나 테라는 레와따 테라를 찾아가 이렇게 충고했다.

“나는 당신이 참으로 게으르다고 생각하오. 신자들이 신심으로 베풀어주는 공양을 받아먹는 수행자로서, 당신은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자기가 거처하는 곳 마당을 쓸든가 마루라도 닦든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레와따 테라는 조용한 태도로 삼맛자나 테라를 바라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친구여, 도리어 내가 당신께 충고하고 싶구려. 당신은 당신의 모든 시간을 청소하는 데만 바쳐서는 안 될 것이오. 마당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한번 쓸면 족하니 그 다음엔 탁발을 나가도록 하시오. 탁발 공양이 끝나면 좌선 수행을 통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정신을 집중 밀착시켜서 오온의 진실한 성품을 깨달아 삼매를 얻어야 할 것이오. 혹은 밤이 될 때까지 경전을 독송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렇게 해서 수행에 매진하고도 얼마쯤 시간이 남는다면 그때는 마당을 쓸거나 방을 닦아도 좋을 거요.”

레와따 테라의 충고는 삼맛자나 테라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삼맛자나 테라는 그때부터 레와따 테라의 말대로 열심히 수행하여 마침내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하였다.

그 뒤 같은 수도원 안에서 생활하던 다른 빅쿠들은 수도원 구석에 쓰레기가 쌓이고 가랑잎이 여기저기 뒹굴게 되자 삼맛자나 테라에게 왜 이제는 하루 종일 마당을 쓸고 청소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마음 집중법을 수행하지 않던 때에는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것이 수행이 되는 줄로만 알고 그 일에 몰두했었소. 그러나 나는 이제 참된 수행법을 수행하여 마음을 잘 다스려 산란하지 않게 되었소. 내 마음은 이제 일념으로 잘 집중되어 있습니다.”

빅쿠들은 삼맛자나 테라의 대답을 믿지 않고 부처님께 가서 이렇게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삼맛자나 빅쿠는 자기가 아라한이라고 거짓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빅쿠들이여, 그렇지 않으니라. 삼맛자나는 아라한이 되었느니라. 그는 진실을 말하고 있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전에는 그가 마음 집중이 되지 못했으나

이제는 마음 집중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빛을 나타내게 되었나니

마치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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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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