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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51-55)

 

5분명상.jpg

 

 

51. 두려움

 

두려움은 두려움을 먹고 더 성장한다. 두려울 때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욱 두려움으로 내몬다.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고통을 겪어야 한다. 두려움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오히려 미래에 잘못된 결과가 생기도록 예측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려울 때는 먼저 두려워하고 있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두려움은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다. 어떤 두려움이나 인내를 하면서 이 결과를 존중하는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면 더욱 불안해져서 두려움이 커진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단지 알아차릴 대상으로 지켜봐야 한다.

 

두려울 때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가슴으로 가서 콩닥거리는 느낌을 지켜보아야 한다. 이렇게 두려움을 대상으로 받아들이면 그 순간 이미 안정이 되어 두려움을 지켜보는 힘이 생긴다. 두려울 때는 어떤 불이익과 손실도, 어떤 고통도 달게 받겠다는 관용이 필요하다. 그것이 설령 실패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52. 위빠사나의 도

 

위빠사나 수행은 몸과 마음이란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먼저 대상을 알아차려야 하고, 다음에 알아차림을 지속시켜야 한다. 이렇게 알아차리면 고요한 마음이 생기고 그 다음에 대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아는 지혜가 생긴다. 이것이 무상의 지혜다.

 

수행은 단순히 알아차리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알아차림이 지속될 때만 고요함이 생긴다. 이런 고요함에 의한 집중의 상태에서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무상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대상의 성품을 아는 무상의 지혜를 위빠사나의 도라고 한다.

 

그러므로 알아차림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위빠사나의 도라고 말할 수 없다. 무상을 아는 위빠사나의 도에 이르러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의 속성인 괴로움과 무아를 알게 된다. 괴로움을 알아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도 해결될 수 없다는 자각이 일어날 때 가장 소중한 무아의 법을 안다.

 

무아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항상 하는 마음이 아니며 자아가 있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무아의 법을 알 때만 존재의 속성을 알아 모든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53. 청정

 

보통사람들은 내가 대상을 보지만, 위빠사나 수행자는 내가 대상을 보지 않고 단지 마음이 대상을 본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나의 감각기관이 대상과 부딪쳐서 내가 알지만, 위빠사나 수행자는 내가 아니고 단지 감각기관이 대상과 부딪쳐서 안다.

 

수행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렇게 알아차리면 어떤 고정관념 없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수 있다. 이렇게 알아차릴 때만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을 갖지 않고 대상을 본다.

 

단지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를 청정하다고 한다. 이렇게 알아차리면 제일 먼저 계율이 청정해지고 이러한 청정에 의해 마음이 청정해지며 다시 바른 견해가 생겨 견해가 청정해진다.

 

견해가 청정해지면 원인과 결과를 알아 의심에서 해방되는 청정에 이르고 다음에는 도와 도가 아닌 것을 아는 청정에 이른다. 그리고 지혜가 성숙하는 행도지견청정에 이르러 마지막에는 열반을 성취하는 지견청정에 이른다. 하나의 바른 시작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온다.

 

 

54. 보시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관용이 생겨 보시의 마음이 일어난다. 대상의 법을 진리의 법으로 알아차리면 지혜가 나서 보시를 한다. 그래서 물질의 이익보다 정신의 이익이 가치가 있다고 아는 수행자가 기꺼이 보시를 한다.

 

선하지 못한 마음은 탐욕이 있어 자신에게도 베풀지 못하고 남에게도 베풀지 못하지만, 선한 마음은 자애가 있어 자신에게도 베풀고 남에게도 아낌없이 베푼다.

 

베풀면 스스로를 돕고 보호하며 더불어 남을 돕고 보호한다.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 자신에게 베푸는 것이다. 지혜가 있는 마음에는 오직 베푸는 것밖에 없다. 베푸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인간의 가장 큰 공덕은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다. 그래서 베풀기 전에도 즐거운 마음이어야 하며, 베풀 때도 즐거운 마음이어야 하고, 베풀고 나서도 즐거운 마음이어야 한다. 아무리 먹을 것이 없을 때라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보시를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보시다.

 

 

55. 원인과 결과

 

나는 어느 곳에서 와서 여기에 태어나지 않았다. 단지 과거의 원인으로부터 현재의 결과로 왔다. 이때 내가 온 것이 아니고 과거의 과보가 원인이 되어 현재의 결과로 연결되었다. 나는 죽어서 어디로 가지 않는다. 단지 현재의 원인으로부터 미래의 결과로 간다. 이때 내가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과보가 원인이 되어 미래의 결과로 연결된다. 이것만이 실재하는 진실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내가 태어나고 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단지 조건이 일어났다가 조건이 사라지는 연속적인 현상만 있다. 만약 현재의 원인이 미래를 결정할만한 것이 없으면 미래가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열반이다. 열반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번뇌가 불타버려서 새로운 생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아라한이나 부처가 죽은 뒤에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기 전의 마음의 상태가 아무 것도 바라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원인을 일으키지 않아 단지 결과가 소멸한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이 윤회이고 원인과 결과가 사라진 것이 해탈의 자유로 윤회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람 없이 대상을 알아차린다는 것이 새로운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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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4 1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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