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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56-60)

 

5분명상.jpg

 

56. 의지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의지처로 삼는 것만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사는 길이다. 그러나 가장 믿을 수 없는 것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다. 몸과 마음이 있어서 관용과 계율을 지키고 수행을 하여 깨달음을 얻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이 있어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불선행을 일삼아 괴로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무조건 의지처로 삼아서는 안 된다. 앞서가신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에 따라 아무 것도 바라는 마음 없이 알아차려야 한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만이 바르게 의지처로 삼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갈애가 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의지처로 삼을 때만이 바른 법을 의지처로 삼는 것이다.

 

몸과 마음은 선행의 토대가 되기도 하지만, 불선행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선행과 불선행의 선택은 인간만 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것을 선택하는 선한 방법이 바로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이 있으면 선행을 하여 선과보롤 받아 행복하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없으면 불선행을 하여 불선과보를 받아 불행하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때만이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진다.

 

 

57. 자각

 

어리석은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그 과보로 인해 겪는 고통이 있어도 그것을 고통으로 알지 못한다. 오히려 숙명적인 것으로 알거나 고통을 달콤한 것으로 안다. 어리석음이 마음을 가렸기 때문이다. 때로는 자학적인 것을 즐기기도 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령 잘못된 행위를 했어도 그것이 고통인지를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알수록 지혜가 많은 사람이다. 지혜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하여 사물의 이치를 알게 한다. 그래서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다.

 

완전한 지혜가 난 사람은 그 고통을 모두 알았기 때문에 다시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행자는 아직 완전한 지혜가 나지 않아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했더라도 다시 알아차려야 한다. 이러한 반복만이 완전한 지혜로 가는 길이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알지 못하고, 고통을 고통으로 알지 못하는 자가 가장 어리석은 자다. 왜냐하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58. 출세간의 삶

 

무엇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가?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수준의 일을 하면서 자기의 말을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문제나 남의 문제로 화를 낼 때 화를 내는 범인은 오직 자신의 마음이다.

 

무엇이 자신을 슬프게 하는가? 슬픔과 비탄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성향이다. 누구에게나 많은 슬픔이 있지만 자신을 슬프게 하는 범인은 오직 자신의 마음이다. 자신이 슬픔을 즐기기 때문에 슬픔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무엇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가? 괴로움은 자신이 탐욕이 일으킨 불만족이다. 얻지 못해서 괴롭고 얻어도 만족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을 괴롭히는 범인은 오직 자신의 마음이다. 모든 것의 원인은 대상에 있지 않고 대상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마음에 있다.

 

그 대상이 밖에 있는 것이거나,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거나, 모든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마음이 일으킨 것이다. 대상에 끌려가면 세속의 삶을 사는 것이며, 끌려가지 않으면 출세간의 삶을 산다.

 

 

59. 아름다운 마음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항상 자신이나 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이익을 즐거워하거나 손실을 괴로워하지 않는다. 탐욕이 적다는 것은 마음이 아름다워서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다.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사람은 작은 것조차도 포기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손해가 나더라도 쉽게 포기한다. 오히려 자신의 이익보다 남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인 마음을 갖는다. 자신의 것까지 포기하기 때문에 바람이 없어 마음이 더욱 아름답다.

 

욕망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가져도 만족할 줄 몰라 탐욕의 노예로 살기 때문에 마음이 아름답지 못하다. 그러므로 어떤 손해도 용납할 수 없어 그만큼 괴롭다.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바라는 사람은 작은 것도 쉽게 버릴 수 있어 언제나 자유롭고 행복하다. 하지만 욕망이 강해서 집착이 강한 사람은 무엇도 버릴 수가 없어서 행복할 수 없다. 아름다움은 얼굴이 아니고 마음이며 아름답지 못함도 얼굴이 아니고 마음이다.

 

 

60. 가야할 길

 

보통사람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무지한 상태로 살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괴로움인지 모른다. 범부는 모르기 때문에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알고 살며, 즐거움을 괴로움으로 알고 산다. 그래서 괴로움뿐인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아직 가야할 길을 모르는 사람이다.

 

수행자는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무지하게 살다가 이렇게 사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알아차리면서 산다. 그러나 아직 궁극의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무지와 지혜를 반복하면서 산다. 하지만 한걸음씩 더 행복한 삶을 향해서 가기 때문에 가야할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성자는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무지하지 않게 항상 알아차려서 괴롭지 않게 산다. 성자는 모든 것은 변하고 불만족이며 자아가 없다는 궁극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집착이 끊어져 모든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래서 가야할 길을 가는 사람이다.

 

보통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연기를 회전시키지만, 수행자는 모르다 알아차리기 때문에 연기를 회전시키기도 하고 멈추기도 한다. 성자는 지혜롭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기를 회전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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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0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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