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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131-135)

 

5분명상.jpg

 

131. 업의 결과물

 

의도가 있는 마음으로 한 행위를 업이라고 한다. 이것이 생각과 말과 행위라고 하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이다. 이러한 업은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 그러나 의도가 없이 일어난 것은 단지 행에 불과하여 업이라고 할 수 없다. 업이 없으면 결과가 없다.

 

이처럼 의도가 있는 마음은 행위로 이어지며 그 행위로 인해 생긴 결과가 업의 결과물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도 하나의 업의 결과물이다. 이것을 원인과 결과라고 하며 과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은 어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원인에 의한 결과물이다.

 

업의 결과물인 몸과 마음은 다시 새로운 원인이 되어 다음 결과를 낳는다.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과거에 만든 조건으로 현재의 몸과 마음이 되었는데 다시 과거의 조건을 되풀이하면 또다시 현재와 같은 몸과 마음이 생겨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업이 되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업의 결과물인 몸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생명은 자신이 만든 업의 결과물이며 여기에는 어떤 초월적 힘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132. 능력과 지혜

 

깨달음이란 특별한 능력을 갖는 것이 아니다. 단지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서 내가 아니고, 나의 소유가 아니라는 무아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무아는 수행자가 이르러야할 궁극의 실재이다. 능력은 바라는 마음으로 번뇌를 만들지만 지혜는 바라는 마음이 없어 번뇌를 끊는다.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이 아니고 단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조건에 의한 마음이라고 알아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란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만약 내 몸, 내 마음이라고 안다면 자아를 강화하기 위해 업을 생성하므로 영원히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지혜는 감각적 쾌락이나 극단적인 고행을 하지 않는 중도의 마음을 가질 때만 일어난다. 중도의 마음이 팔정도며 팔정도가 위빠사나 수행이다. 그러므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느낌을 원인으로 갈애가 일어나지 않고 느낌을 원인으로 지혜가 일어난다.

 

수행자는 신비한 능력을 얻으려 하지 말고 오직 통찰지혜를 얻어 모든 번뇌를 종식시켜야 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보이는 능력에는 쉽게 현혹되지만 보이지 않는 지혜는 관심이 없다.

 

 

133. 해탈로 가는 배

 

위빠사나 수행은 바라지 않고 없애려고 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그 결과로 고통의 바다를 건너 해탈로 간다. 위빠사나 수행은 피안으로 건너가는 배일 뿐, 그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고통의 바다를 건너가려면 배를 의지할 뿐, 배를 집착해서는 안 된다.

 

수행은 막연하게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는가 하는 실제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 수행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실천적 행위가 따라야 한다. 그 행위는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법이라서 이해하기도 어렵고 실천하기는 더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바라지 않고 없애려고 하지 않는 방법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배가 저 스스로의 힘으로 갈 수 없듯이 경험하지 않은 정신세계는 스스로의 힘으로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있는 정보는 바라고 없애려고 하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경험이 있는 바른 스승을 만나야 한다.

 

 

134. 옳은 것

 

옳은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잘못된 것을 비판하지 마라. 옳은 것을 말하려면 단지 옳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잘못된 것과 비교하여 옳은 것을 주장한다면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비판하면 상대의 잘못을 꾸짖는 것이 되어 반감을 살 수가 있다.

 

옳은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옳은 것을 모르는 것이 잘못된 것이고, 옳은 것을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을 확대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마음이 잘못을 수용하지 않는다.

 

옳은 것만 있어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법을 부정하는 것이라서 극단에 빠지기 쉽다. 옳은 것도 알아차릴 법이고 잘못된 것도 알아차릴 법이다. 법은 무엇이 되었거나 알아차릴 대상이므로 어떤 것이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받아들여야 한다.

 

옳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극단적으로 배격해서는 안 된다. 모두 그렇게 될 만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옳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옳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나 알아차리면 된다.

 

 

135. 바람이 없는 선행

 

존재하는 것들의 가장 가치 있는 행위는 선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선한 마음을 갖고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선한 행위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선한 행위고 다른 하나는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하는 선한 행위다.

 

바람이 있는 선한 행위는 바람이 없는 행위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바라는 것이 없을 때만이 완전한 선이다. 모든 바람은 어떤 것이 되었거나 집착을 하기 마련이고 집착을 하면 습관적인 업을 생성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좋은 의미조차도 퇴색하고 만다.

 

바람이 있는 행위는 비록 선한 행위일지라도 새로운 원인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선한 행위 중에서 바람이 없는 행위를 해야 비로소 다시 괴로움이 없는 완전한 선이다.

 

좋아지기를 바란다면 그 과보로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만약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는 반드시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바라는 것이 있는 선은 반쪽짜리 선이고, 바라는 것이 없는 선이 최상의 선이다. 최고의 선만이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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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1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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