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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156-160)

 

5분명상.jpg

 

156. 만남과 헤어짐

 

만나면 헤어져야 한다. 만남을 기뻐하지도 말고 헤어짐을 슬퍼하지도 마라. 그렇다고 만남을 두려워하지도 마라.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만나서 결국에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새로운 만남을 만들지 않는 노력을 한다.

 

새로운 만남을 만들지 않는 것이 윤회가 끝나는 것이다. 갈애는 항상 새로운 만남을 만들고 그 결과를 받기 위해 다시 태어나서 또 만나고 이별을 해야 한다. 갈애를 일으키지 않아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깨달음이다. 성자들은 모두 이 길을 가셨다.

 

만남과 헤어짐이 불가피하고 이런 불가피함으로 인해 누구나 즐거움과 괴로움을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즐거울 때는 즐거움을 알아차려서 즐거움에 빠지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괴로울 때도 괴로움을 알아차려서 괴로움에 빠지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간다. 여기에는 자신의 선택과 상대의 선택이 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만남과 헤어짐도 각자의 선택이므로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

 

 

 

157. 백팔 번뇌는 느낌이다

 

안다는 것은 느낌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대상과 접촉을 해서 대상을 알 때마다 반드시 느낌이 있다. 이처럼 마음이 있는 곳에는 항상 느낌이 있기 마련이라서 누구나 다양한 느낌이 일어나고 모든 사람들은 이 느낌의 지배를 받으면서 산다.

 

느낌은 마음의 느낌과 몸의 느낌이 있다. 그리고 밖에서 들어오는 대상으로부터 일어나는 감각기관의 느낌이 있고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일어나는 마음의 느낌이 있다. 이러한 느낌은 때로는 행복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불행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덤덤한 느낌으로 나타난다. 이때의 덤덤한 느낌은 불만족의 느낌이다.

 

인간의 번뇌를 백팔 번뇌라고 하는데 이는 바로 백여덟 가지의 느낌을 말한다. 백여덟 가지 느낌은 알아차림이 없는 느낌이라서 번뇌다. 그러나 백여덟 가지의 느낌을 알아차리면 번뇌가 없는 단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이다. 그래서 느낌은 모르는 느낌과 아는 느낌이 있다.

 

내가 아는 것은 모두 느낌이며, 느낌은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고 감각기관이 조건에 의해 느끼며, 이러한 느낌은 항상 하지 않다. 그래서 느낌은 언제나 괴로운 것이다.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번뇌에 당하고 느낌을 알아차리면 단지 느낌이다.

 

 

 

158. 네 가지 숭고한 마음[慈悲喜捨]

 

바른 삶을 살려면 네 가지의 숭고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첫째는 마음이 자애로워야 한다. 자애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은 자신과 모든 존재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준다. 사랑이 없으면 메마른 땅과 같아 아무 것도 자랄 수 없다.

 

둘째는 남의 슬픔에 연민의 마음을 보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의 슬픔에 연민의 정을 보낸다. 남의 슬픔에 가슴아파하면 이것에 그치지 않고 남의 고통을 제거해 주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희생하면 비단결보다 더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셋째는 남의 행복을 함께 기뻐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연민의 마음이 있으면 단순한 동정심에 그치지 않고 남의 행복을 함께 기뻐한다. 함께 기뻐하는 마음은 시기심을 제거한다.

 

넷째는 즐거운 것을 집착하는 마음과 즐겁지 않은 것을 혐오하는 마음에 대하여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 네 가지의 숭고한 마음은 이익과 손실,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고통과 행복으로부터 자유로운 평등심을 얻게 한다. 이런 마음으로 통찰지혜 수행을 해야 해탈의 문이 열린다.

 

 

 

159. 다른 세계

 

이 세상에는 자기가 아는 세상만 있지 않다. 자기가 아는 세상 밖에 항상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정신세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른 정신세계가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훌륭한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자기가 갇혀 사는 세계는 관념의 세계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관념에 갇혀서 살면 누구나 내가 최고이며, 내 것이 최고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면 다른 고귀한 정신세계를 알지 못한다. 내 것만 알면 유신견에 빠져 어리석게 산다. 이런 견해로는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르면 알아야 되고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것만 주장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니고, 내 것이 아니고, 나의 자아가 아니라는 붓다의 말씀을 새겨듣는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편협하고 왜곡되었는지 알 수 있다.

 

위대한 가르침은 보편타당하여 어느 특정인의 것이 아니며 어느 특정한 나라의 것도 아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불교도만의 것이 아니고 한국불교만의 것도 아니다. 성스러운 가르침을 따르려면 한 나라에 국한 된 불교를 지향하지 말고 오직 붓다의 가르침을 펴는 불교를 지향해야 한다.

 

  

160. 수행하는 마음

 

마음은 선한 마음과 불선한 마음이 함께 있다. 또 선과보의 마음과 불선과보의 마음이 함께 있다가 때가 되면 나타난다. 누구나 선한 마음이 일어나 수행을 하고 싶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수행은 선한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선한 과보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수행은 호기심만으로는 지속하기 어렵다. 선한 의도가 있어서 수행을 시작한다고 해도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행을 지속하기 어렵다. 수행은 전혀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정신세계를 탐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선한 과보가 뒷받침을 해야 한다.

 

이처럼 수행은 선심과 선과보심이란 두 가지 조건이 성숙되지 않으면 일시적인 열정에 그치고 만다. 수행은 시작도 조건이 성숙되어야 하지만 지속하는 것은 더욱 완벽한 조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괴로움을 자각하여 지혜가 있는 자가 선택하는 수행이다. 괴로움을 자각하는 것이나 지혜가 있는 것이나 모두 선업의 과보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선업의 과보가 없다고 해서 수행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지금 새로운 선업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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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2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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