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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명상(181-185)

 

5분명상.jpg

 

181. 만남과 헤어짐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일정시간 지속되다 결국 끝나기 마련이다. 인간관계는 조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끝이 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마음이다. 이 마음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이별도 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는 인연의 양에 따라 인연의 질에 따라서 변하기 마련이다.

 

좋을 때는 서로가 좋지만 마음이 변하면 오히려 좋아한 만큼의 적대적 감정이 생긴다. 서로가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잘하지만 원하는 만큼 충족되지 못했을 때는 오히려 반대로 돌아선다. 그러므로 탐욕이 있으면 마음이 어느 순간에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모른다.

 

가족은 불가피한 공동체라서 갈등이 생겼다가도 관계가 쉽게 복원되지만 헤어짐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므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가장 첨예한 다툼은 가족 간에 일어난다. 이는 헤어지지 못하는 구조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결과다.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밥 먹듯이 만나고 또 헤어진다. 이런 만남과 헤어짐에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있는 만큼 상처가 깊다. 그러므로 만남을 기대하지 말고 헤어짐을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만남은 오직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

 

 

182. 부모의 은혜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와 부모가 내게 하는 행위는 다르다. 부모가 나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큰 은혜를 입었다. 부모에 대해 어떤 효도를 한다 해도 그 은혜를 다 갚을 길이 없다. 그러나 부모가 내게 하는 행위는 내가 갚아야 할 은혜와 구별되어야 한다.

 

부모가 내게 잘못된 행위를 했다면 이것은 부모의 업이다. 이때 부모가 잘못했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의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한 행위에 대한 과보는 부모가 받는다. 그러므로 부모가 내게 한 행위와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는 별개의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갚아야 할 은혜는 무조건이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지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인간으로 태어날 조건을 만들어준 부모의 은혜는 부모의 어떤 과오로도 바뀔 수 없다.

 

사람은 각자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자식은 자식의 도리를 해야 하고 부모는 부모의 도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부모의 도리가 미흡하다고 해서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은혜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식이 부모에게 은혜를 갚는 결과는 오직 자신이 받는다.

 

 

183. 생각과 지혜

 

무엇이든 생각으로 아는 것은 완전하지 않다. 생각은 자신의 지적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생각으로 내린 결론은 평소의 고정관념으로 내린 판단이다. 생각은 자신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 지나치게 확신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지혜로 알아야 바르게 안다. 지혜는 생각을 뛰어넘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 생긴다. 지혜는 대상과 하나가 되지 않고 분리해서 알아차릴 때 얻는다. 이렇게 분리해서 알아차리면 고요함이 생기고 거기서 통찰지혜가 생겨 사물을 바르게 본다.

 

생각은 세속의 삶을 지배한다. 세속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틀에서 보기 때문에 언제나 문제를 안고 있다. 지혜는 수행자의 삶을 지배한다. 지혜 모든 것 원인과 결과로 보기 때문에, 거기에 나를 내세울 것이 없어 세속의 번뇌가 일어날 여지가 없다.

 

세속은 무엇이 바른지 알 수가 없거나, 또는 알았어도 생각으로 알아서 실천하지 못하지만, 지혜로 알면 언제나 바른 실천이 따르기 때문에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각의 단계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위빠사나 수행을 해야 한다.

 

 

184. 수행자

 

수행자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수행자는 완성된 자가 아니고 완성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수행자의 행위를 보고 수행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수행을 하는 사람이 그럴 수가 있느냐가 아니다. 수행을 해서 그나마도 그렇게 된 것이다.

 

종교인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종교인은 완성된 자가 아니고 완성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종교인의 행위를 보고 종교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 그럴 수가 있느냐가 아니다. 종교를 믿어서 그나마도 그렇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은 없다. 모두 괴로움 속에서 살기 때문에 행복을 얻으려고 수행을 하고 신앙을 갖는다. 하지만 더 높은 지혜를 얻기까지는 자신의 축적된 성향이 있어서 잘못을 저지른다. 그러므로 정신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 여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훌륭한 일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가 선택한 길을 가는 과정에 있다. 선한 목표를 가지고 선한 행위를 완성해가는 과정의 사람이 있고, 선하지 못한 목표를 가지고 선하지 못한 행위를 완성해가는 과정의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선한 목표를 가졌다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185. 알아차림은 시작이다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고 단지 대상이 있어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이렇게 알아차릴 때만이 대상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수 있다. 대상에 개입을 하면 대상의 성품을 볼 수 없어 지혜가 나지 않는다.

 

미워하는 사람을 알아차렸다고 해서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차렸다고 해서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미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강하고 알아차리는 힘은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다시 번뇌가 일어난 것을 알아차려서 받아들여야 한다.

 

미워하는 것을 알아차려도 미워하는 것이 제어되지 않을 때는 미워하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려도 좋아하는 것이 제어되지 않을 때는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미워하고 좋아하는 것은 마음이 하는 것이므로 그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은 알맞은 조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만일 수행이 아닌 특별한 방법을 동원해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이것은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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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2 19: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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