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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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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papa    
(aquapapa)
작년의 가난함은 가난함이 아니요[去年貧未是貧]
금년의 가난함이 참으로 가난함이라.[今年貧始是貧]
작년에는 송곳 하나 꽂을 자리가 없더니[去年貧無卓錐之地]
금년에는 송곳마저 없도다.[今年貧錐也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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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문인참문어록 31~32~33~34
31.
어떤 행자가 물었다.
“어찌 해야 바른 법에 머무를 수 있습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바른 법에 머물려는 것이 삿된 짓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법에는 삿됨도 바름도 없기 때문이다.”
“어찌 하여야 부처가 되겠습니까?”
“중생의 마음을 버릴 필요가 없이, 오직 제 상품을 더럽히지만 말라. 경에 말씀하시기를,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 하셨다.”
“그렇게 하면 해탈을 얻겠습니까?”
“본래부터 속박한 일이 없으니, 해탈을 구할 것 없다. 법은 언어와 문자를 초월한 것이니, 법수(法數)와 구절 속에서 구할 것이 아니요, 법은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니니 인과 가운데서도 계합할 수 없고 법은 온갖 것을 초월한 것이니, 법신은 형상이 없으되 사물에 따라 형상을 나타내므로, 무엇에 견주어 비교할 바 아니다. 그러므로 세간을 여의고서 해탈을 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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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반야 입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그대는 아니라고 의심하는 것을 말해 봐라.”
“어찌하여야 성품을 봅니까?”
“보는 것 그대로가 성품이다. 성품이 없으면 볼 수 없다.”
“어떤 것이 수행입니까?”
“제 성품을 더럽히지만 말라. 이것이 수행이다. 스스로 속이지만 말라. 이것이 수행이다. 큰 활용[大用]이 나타나면 그것이 무등등한 법신이다.”
“성품도 악(惡)이 있습니까?”
“거기에는 선(善)도 성립되지 않는다.”
“선도 악도 성립되지 않으면 마음은 어디에 씁니까?”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쓴다면 큰 잘못이다.”
“어찌해야 좋습니까?”
“어쩔 것도 없고 좋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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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어떤 사람이 물었다.
“어떤 사람이 배를 탔을 때에 배 밑바닥에 달팽이가 깔려 죽었으면 사람이 죄를 받습니까, 배가 죄를 받습니까?”
“배도 사람도 모두 마음이 없었으니, 죄는 바로 그대에게 있다. 마치 모진 바람에 나뭇가지가 꺾이면서 생명을 상한 것과 같아서 지은이도 없고, 받을 이도 없나니, 세계 안에는 중생이 괴로움 받지 않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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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 스님이 물었다.
“심정에 의탁하는 시늉과 경계를 가리는 시늉과 말하거나 잠잠한 시늉과 내지 눈썹을 움직이거나 눈알을 굴리는 시늉들을 어떻게 하여야 한 생각 사이에 회통하겠습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성품 이외의 일[事]이란 없다. 현묘(玄妙)함을 쓰는 이는 움직이거나 고요함에 모두 현묘하며, 마음이 참된 이는 이를 말하거나 잠잠함에 모두 참되고, 도를 아는 이는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누움이 모두 도이다. 그러나 제 성품을 미혹함으로써 만 가지 미혹이 이에서 생겨난다.”

또 물었다.
“어떤 것이 법의 종지(宗旨)가 있는 것입니까?”대사가 대답했다.
“그 세우는 바에 따라 여러 뜻이 있으니, 문수도 머무름 없는 근본에 의지하여 온갖 법을 세웠다.”
“허공과 같은 것입니까?”
“그대는 허공과 같아질 것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을 아는 것은 허공과 같이 않다.”

또 물었다.
“말이 바야흐로 미치지 못하는 곳을 어찌하여야 알 수 있습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그대가 지금 바로 말하고 있을 때, 어디를 미치지 못한다고 의심하는가?”
2007.02.14 20:06:43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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