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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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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셔요.  어느덧 4월입니다.

많은 꽃들이 피었다 지고 또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흐름을 멈출 수는 없지요. 어차피 우리는 가야만 합니다. 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밟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움직이고 움직일 때 균형을 잡기 쉽습니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멈추고, 멈추면 쓰러집니다. 우리의 삶도 힘겹다고 멈출 수 없습니다. 기쁘다고 멈춰 서서 기쁨을 껴안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이렇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꽃이 피고 싹이 나고 꽃은 지며 열매 맺듯 이렇게 흘러가지요. 이 흐름 속에서 내 삶을 바라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리고 꽃잎은 떨어져도 그 뿌리가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만일 뿌리가 흔들리면 그 나무는 쓰러지거나 심한 몸살로 죽을 수도 있지요. 거센 폭풍우에 파도가 거세게 휘몰아쳐도 저 깊은 바다 속 심연(深淵)은 항상 고요합니다.

살다보면 주변 환경에 의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일어날지라도 우리는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내면의 고요함이 없이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뿌리째 흔들리는 나무처럼 심한 고통을 겪게 되겠지요.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주시하고, 감정의 흐름에 휩싸이지 않는 본연(本然)의 내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있는 배와 같이 안정적입니다.

우리는 물질적 현상의 변화만 바라보면서 근심과 걱정으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타고 있는 나를 바라볼 때, 감정의 기복은 잦아들고, 내면이 평온해집니다. 평온한 마음이 회복될 때 바깥 대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차분하게 준비하게 됩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꽃이 피고 새가 울며, 잎이 피고 지는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생명의 찬가로써 노래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잘 살고 있는 것이 됩니다. 봉인사 법당 앞마당에 핀 살구꽃, 잉잉거리며 날고 있는 꿀벌들의 생명의 찬가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새들이 하늘을 날고 물속의 물고기들이 헤엄을 치는 모습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을 바꿔갈 수 있습니다. 근심과 걱정으로 세상을 맞이한다면 세상은 온통 다툼과 투쟁과 힘겨운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이나 신념을 넘어선 그 자리에서, 푸른 하늘과 자연의 초목들 사이로 평온하게 다가오고 있는 빛나는 햇살을 보며 축복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고 있는 욕망(貪心)과 원치 않는 것을 싫어하는 저항(嗔心) 사이에서 널뛰고 있는 내 모습을 들여다보십시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옛 사람들이 이르기를 ‘작은 것에 만족하라’고 했습니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이것은 욕망하고 싫어하는 간극이 클수록 우리의 마음이 들떠 있음을 보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욕망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커서 심하게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고귀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욕망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너무 지나치면 뿌리째 흔들리는 나무처럼 우리의 삶이 고달파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뀝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가꾸게 되지요.

무엇을 하든 자신을 관찰할 일입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내면의 힘을 키워나갈 일입니다.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 속에서 내 자신을 칭찬하고 노래할 일입니다 .

 

고요 하라, 내 마음이여.

꽃들 사이에 나비 날아다니듯 고요 하라.

평온 하라, 내 마음이여.

달빛 아래 활짝 핀 벚꽃처럼 평온 하라.

고요 하라, 내 마음이여.

대지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고요 하라.

평온 하라, 내 마음이여.

호수에 떠 있는 꽃잎처럼 평온 하라.

초선당에서 적경 두 손 모음 _()_

2018.04.22 16:20:05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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