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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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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완연히 봄이 드러나는 4월입니다.

진달래, 벚꽃, 살구꽃 등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나무에서도 먼저 피는 꽃이 있고 나중에 피는 꽃이 있으며

같은 잎이라도 먼저 떨어지는 잎이 있고 나중에 떨어지는 잎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같이 핀 꽃에도 먼저 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나중에 지는 꽃이 있듯이 우리 인간도 나이와는 관계없이 먼저 세상을 뜨기도 하고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봄은 많은 것들을 싹틔워냅니다.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절에서는 사시불공이라고 하여 오전 열시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공양 종을 다섯 번을 칩니다.

땡땡 땡~ 첫 번째 종소리에 사랑을 담고

땡~ 두 번째 종소리에 안쓰러움과 가엾음을 담으며

땡~ 세번 째 종소리에 함께 기뻐함을 담하고

땡~ 네 번째 종소리에는 근심과 두려움을 제거하는 평온을 담으며

땡땡 땡~ 다섯 번째 종소리는 모든 것이 일어났다 사라져가는 과정임을 알려주는 의미입니다.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분노도 기쁨도 이 모든 것이 종소리의 울림처럼 일어났다 사라져가는 과정일 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 꽃피고 싹트며 온갖 생명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이 시기에 활발한 삶의 경험을 시작하여 녹음이 우거지듯 열정을 갖고 살다가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것은 이렇게 일어났다 사라져가는 과정입니다. 꽃이 피면 지는 날이 있고 기운 달이 차서 보름달이 되는가 하면 보름달은 다시 기운 달이 되고, 무슨 상황이나 사건도 일어났다가는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되며 평정해져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흘러갑니다.

 

당신은 보았나요?

살구꽃 사이로 잉잉거리며 날아다니는

꿀벌들의 생명의 찬가를 보았나요?

당신은 보았나요?

위로는 밝은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아래로는 땅속 어둠을 향해 깊이 뿌리내리는

어둠과 밝음의 공존이라는 나무의 모순된 조화를 보았나요?

 

나무도 꽃도 바위도 모두모두 지금 존재하는데 우리 인간만은 지금을 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보다 나은 미래가 존재 하는 듯이 다음을 향해 꿈꾸며 지금을 놓치고 미루며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다고 하는 지나친 구분보다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모두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꿀벌들은 꽃을 다치게 하지 않으며 꿀을 얻고 꽃들은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며 벌 나비를 통해 그들의 생명을 유지해갑니다. 서로를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살려주는 상생의 모습이지요. 우리도 얼마든지 이렇게 서로를 살리고 가꾸어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노래를 부르며 봄을 맞이할 일입니다.

기도합시다.

부처님, 저에게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부처님의 성품이 현실의 삶에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깊게 호흡을 하며 부처님의 성품을 숙고해볼 일입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는 불성-깊이 숙고하는 기도 시간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어도

가슴엔 좋은 것만 간직할 수가 있어요.

마음만 열면 안 좋은 상황들도

날 성장시키는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지요.

2019.04.23 19:04:39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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