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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편지

 

 
 

 

안녕하세요? 날씨가 차가운 12월입니다. 음력으로는 동짓달이구요. 이제는 낙엽 진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추위에 떠는 듯이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나무에서 자라나는 잎이라도 먼저 떨어지는 잎이 있는가 하면 좀 더 나중에 떨어지는 잎이 있듯이, 우리 인간의 삶도 먼저 가는 사람이 있고 나중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뜬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러나 큰 차원에서 보면 슬픔이나 미련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면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합니다. 돌아간다면, 어디로 돌아가는 걸까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지 아시나요? 사람이 왔다가 가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길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는 동안에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의도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업(業)이라도 사람마다 작용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배구공이나 농구공을 바닥에 튕긴다고 가정해봅시다. 단단한 시멘트 바닥에서는 잘 튀어 오르고 거듭 튀어 오르고 계속 이어져서 튀는 에너지가 고갈되어질 까지 윤회하듯 반복해서 튈 것입니다. 그러나 바닥이 이불이나 물렁한 재질이라면 두 세 번 튀다 말겠지요. 혹은 물 같은 곳이라면 튀지도 않고 출렁, 하고 끝나버릴 것입니다. 이와 같이 떨어져 내리는 힘은 똑같을 수 있으나 그 바닥이 어떠냐에 따라서 튀는 양상이 전혀 다르듯이,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업(까르마)이라고 하는, 어차피 받아야 할 업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의도(意圖)가 어떠냐에 따라서 경험되어지는 세상은 사뭇 다를 것입니다.

똑같은 일도 의도가 어떤가에 따라서 그 결과가 크나큰 차이가 생기는 법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과수원을 하는 농부가 나무에 농약을 칩니다. 그 농부가 나무를 갉아먹는 벌레를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뿌린다면 그것은 살생(殺生)의 업(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뿌리고 있다면 그것은 선한 행동이 됩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습니다. 몸속에 있는 감기바이러스를 죽이겠다고 먹는다면 살생의 마음이겠지만 빨리 감기로부터 나아서 건강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약을 먹는 것이라면, 약을 먹는 것 자체가 몸을 보호하는 소중한 일이 됩니다.

이와 같이 똑같은 행동도 그 의도가 어떠냐에 따라서 매우 다른 현실이 드러나고 까르마(업)가 달라집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나의 의도가 어떠냐에 따라서 그 결과(과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나무가 죽어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과 죽음도 긴 차원에서 보면 삶은 경험의 순간이고 죽음은 휴식의 기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낮에는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는 경험의 시간이라면, 밤에는 휴식을 하는 시간이듯이 말입니다. 어쩌면 죽음도 보다 나은 다음 삶을 위한 휴식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관점이 어떠냐에 따라서 드러나는 현상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유연한 관점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관점이 비난이나 겨루기가 아닌 따뜻하게 감싸주고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내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달의 기도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처님, 저에게 가피(加被)를 내려주십시오.

제가 부처님의 성품과 하나로 연결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의 성품이 현실로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가슴으로 이 기원을 하시면서 부처님의 성품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키워 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요즘같이 추울 때일수록 따듯한 마음을 배양해 나갑시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 손 모음. _()_

2020.01.01 08:21:18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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