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시간
몸은 이미 법왕의 굴 마루바닥에 들어서자마자
가슨한 기운으로 씻어내고
몸이 일어서기 전에 가지런히
그 목탁 두드리고 울리기전에
땀은 옷을 적시고 선창이 후창과 버무러져
선창이 후창을 이끌고
후창이 선창을 밀어
틈이 없이 엮어지고 굴려지는 무주처에서
그림자 드리우던 산자락 걷히고
둥두렷이 돋아나는 달무리 안으며
잘잘거리며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스근거리며 흐르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