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것 같았다.
충격과 놀라움......숨이 꺾꺾막히고, 침을 꼴깍 삼키면서
인과의 엄연함에 경기가 날 정도로 놀라서 잠을 못 이뤘다.
여지껏 보아왔던 인과이야기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놀라운 것은, 이 사례들이...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2000년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 오대산에서 수십년간 문을 닫고 수행하셨던
묘범 노스님께서 1990년대에 세상으로 나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전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과의 엄연함을 일깨우고, 참회기도를 권하는 여러 사례를 묶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스님께서는..사람의 전생을 본다는 숙명통 같은..
그런 신통력을 지니신 분이셨나보다.
한 사람이 디즈니랜드에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멋진 백마를 보고 감탄하다가,
저렇게 멋진 백마가 하루종일 사람들을 실어나르며 고생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스님께 여쭤보면, 스님께서는 그 말의 무지했던 전생 이야기를 막힘 없이 들려주신다.
삶의 희노애락에서 약자의 입장이라고 여겼던
매맞는 여자, 성폭행 당한 여자,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그들의 전생 이야기가 이 책속에서 노골적으로 이야기되고
그 내용은 감히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엄정하다.
그리고..알게 한다.
왜 참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참회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진정한 참회가 되는지....
그리고...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들 삶이 얼마나 가련한지...
사실, 이 책을 고르면서 몇번을 망설였다.
계산대 앞에까지 들고 왔다, 아닌것 같아서 다시 제 자리에 놓고 왔는데,
그래도 웬지 끌려서 다시 들고온 책이 이 책이었다.
망설임의 이유는 불교의 인과 이야기가 재미는 있지만,
설화집이나 전설속에 나올 듯한 이야기들이 식상한 탓이고,
그래도 다시 사기로 맘 먹은 이유는,
2년전 입적하셨다는 오대산 노스님께 뭔가 끌리는 점이 있다는 거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망설임 속에서도 이 책을 들고 올 수 있었던
그 크나큰 인연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세상의 이치가 명료해졌다고나 할까.
삶의 희노애락에 울며 웃고 사는 우리들의 삶이,
사실은 우리가 모두 만들어 왔던 것임을 이 책은 확실하게 가르쳐준다.
지난 생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지금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무섭다. 그리고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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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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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책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보입니다.
저도 마음이 심란할 때 한권의 책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답니다.
좋은 책들을 접하면 정말 가슴이 뛰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언제나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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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00:5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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