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대신 때수건 든 철도기관사
2006년 10월 20일 00시 00분 입력
핸들대신 때수건 든 철도기관사
광주역 불자회 매달 노인 목욕봉사 활동
"할아버지, 시원하시죠? 목욕하고 나니까 더 멋있어 보이시네요"
지난달 20일 무등산 자락의 한 식당에는 연신 즐거운 웃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노인분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무료로 목욕 봉사를 하고 있는 광주역 철도기관사자원봉사단 불자회(회장 임천택)가 목욕을 마친 노인분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광주역 철도기관사 중 불자회 50여명을 중심으로 주위의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돕자는 뜻을 모아 결성했다.
이들은 향림사 스님이 봉사하고 있는 우산복지관에 소속돼 있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에게 매달 한차례씩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임 단장은 "10시간 이상의 근무로 힘들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도와보고자 결성했다"며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 꾸준한 참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자회는 이밖에도 우산복지관에 외로운 노인분들과 장애세대들에게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푼두푼 모은 73만5천원씩을 매달 후원하고 있다.
임 회장은 "봉사를 나설 때면 언제나 마음이 풍요로워져 부자가 되는 듯한 기분"이라며 "봉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서로가 돕고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꿈꾸었다.선정태기자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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