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처럼......
제행무상 (諸行無常):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멸, 변화함, 모든 것은 어떤 인연에 의해 생성되어 일시적으로 현상을 가지지만, 한 시각도 고정됨이 없이 끊임없이 변화함
제법무아 (諸法無我):'나'라고 하는 것은 없음 → 모든 것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음, 모든 존재는 인연의 화합으로 이루어진 상대적이고 임시적인 것이어서 독립적인 자아를 지닌 사물은 존재할 수 없음 →'나'와 '나의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함. 자아에 집착하는 것은 고통을 낳는다고 여겼다.
어떤 일이든지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면 좋지가 않다. 그저 적당한 것이 좋다. 그래서 과유불급이라고 하여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편이라기 보다는 너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지역적으로나 세대간에 그 견해의 간극이 너무 크다. 물론 바람직한 현상일 수도 있겠으나 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증오를 넘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집권한 세력은 상대방에 대한 핍박을 법치라는 이름아래 교묘하게 위장하여 처벌하고 있다. 그 중에는 정당한 것도 있지만 샅샅이 파헤쳐 먼지 털듯이 잘잘못을 가려서 처벌여부를 따지고 있다. 물론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는 무조건 인정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따지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중도(中道)는 사라지고 양극단을 치닫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되지만 정권이 바뀌면 어떠한 형태의 보복이 이루어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 우리사회가 안정되려면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아래 이루어지는 여러 일들이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하며, 또 힘 있는 세력들이 반대편에 서 있는 국민들의 마음도 헤아려 줄 필요가 있다. 일전에 방송을 보니 전 정권의 실세가 법치라는 이름아래 감옥에 갔다가 법의 이름으로 석방되는데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법을 무시하고 석방 반대를 하면서 푝력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을 보면서 중도는 사라지고 증오심만 남은 양극단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려왔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들의 삶은 마치 모든 것이 영원한 것처럼 살벌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 사회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반대 의견에 대하여도 청문을 통하여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최대공약수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수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책을 펼치고 민생을 다루는데는 다수성 보다는 정당성과 합리성, 공정성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따듯하고 배려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바래본다.
2018년8월12일 새벽,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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