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세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삼과 : 실참과 수행
수행은 단계를 밟아야 한다(3)
마음이 ‘순수’해지면 망념이 가리지 않아서 가르침의 핵심을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생각에 오염이 제거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가르침을 받아들여 방황의 장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가르침 그대로를 마음에서 자기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이 순수해지려면 나태성이 활동성으로, 다시 활동성이 순수성으로의 단계를 거칩니다. 순수(純粹)는 지혜(智慧)와 동의어입니다. 어리숙하거나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순진’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수행을 하려면 반드시 경전에 의지해야 합니다, 자의적으로 공부길을 헤아려서 찾고, 만들고, 결정해 가면 안 됩니다. 이것은 스스로가 이미 선지식이고 자신의 스승이며 동시에 제자가 되는 모순입니다. 경전의 해석은 반드시 견성하신 선지식이나 경안(經眼)이 열린 분에게 의지해야 합니다. < 128-129쪽>
2019년5월24일 아침, 벌써 더운,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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