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여섯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사과 : 무아의 이해
무아는 헤아릴 수 없다- 무아란 ‘내가 없다’는 ‘견해’를 내거나, ‘관점’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주체가 사라진 무아는 마음에서 ‘나는 없다’라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1)
대부분 무아를 풀이할 때 에고를 잠재우거나 에고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에고를 없애는 것은 피상적 해결이며, 본질적 문제는 에고를 일으키는 자아주체라고 설파합니다. 즉, 자아로 인해 에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에고를 일으키는 근원인 주체성(자아)을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에고를 다스리거나 가라앉히더라도 근원인 자아존재감(주객분리성)이 남아있다면 에고는 언젠가 다시 일어날 거입니다. 피상적인 욕망을 꺾고 불만을 제거하더라도, 근원(자아)이 존재하는 한 멈추지 않고 계속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아를 성찰하라고 하지 말고, 자아인 주체성 자아존재감을 통찰하라고 합니다. <151-152쪽>
2019년7월21일 아침, 현담 옮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