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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생 본생

육아상 본생

 

 

글쓴이 :각전 스님

 

이 본생담은 기원전에 건립된 산치 대탑의 남문, 북문, 서문의 가로들보에 대형 작품으로 새겨져 있고, 아잔타 석굴의 17굴에도 아름다운 벽화로 그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고 널리 회자된 본생담이다.

 

그 이야기의 주제가 여인의 질투심인데 질투가 어떤 참혹한 일을 낳는지, 그에 대해서 부처님은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질투심의 최종적 극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법화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성인의 과위를 성취한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질투의 마음이 그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그 에너지가 강력한 만큼 그것의 극복은 성인의 지위에 오르는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간적인 문학으로서도 인상적인데, 상황에 대한 자세한 파악을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질투의 원한을 갖는 점, 자신을 증오한 아내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린 코끼리왕의 정신, 미워하던 남편의 이빨을 받아 무릎 위에 얹은 왕비가 슬픔으로 가슴이 터져 그날로 죽었다는 상황 설정은 심리묘사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내용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시사하는 점이 많으므로 두 번에 걸쳐 연재하기로 하겠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젊은 비구니가 부처님이 법좌에 앉아계신 것을 보고 과거생을 기억하는 지혜가 생겨서 과거에 부처님께 지은 죄를 생각하고 크게 울었는데, 이를 계기로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설산의 육색아(六色牙, 여섯 빛깔의 상아) 호수 가까이에 날아다니는 신통이 있는 8000마리의 코끼리들이 살았다. 부처님은 과거에 그 우두머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몸은 새하얗고, 얼굴과 발은 새빨갰다. 성장한 그의 어금니는 둘레가 15(, 팔꿈치만큼의 길이), 길이는 30주로서 여섯 가지 빛깔을 가지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것을 물려받은 것이다. 그는 코끼리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벽지불을 존경하였다. 그에게는 소선현과 대선현이라는 두 아내가 있었다.

 

육색아 호수는 길이와 넓이가 모두 50유순(1유순=15km)이며, , , 백의 연꽃떼들, 덩굴떼와 나무숲으로 우거져 있었다. 호수 주변은 일곱 산이 둘러쳐 있고 호수면은 금변산으로 둘러싸여 아침 해가 오르는 것처럼 금빛으로 빛났다.

 

어느 날 큰 사라숲에 꽃이 만발하자 육색아코끼리왕은 꽃놀이를 하기 위해 사라숲으로 가서 이마의 혹으로 꽃이 만발한 사라나무 하나를 때렸다. 그때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서 있던 소선현에게 마른 가지가 섞인 묵은 나뭇잎과 빨간 개미들이 떨어졌다. 그러나 바람이 불어가는 쪽에 서 있던 대선현에게는 꽃가루와 꽃술과 나뭇잎이 떨어졌다. 소선현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꽃가루와 꽃술과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내게는 마른 가지가 섞인 묵은 나뭇잎과 빨강개미를 떨어뜨린다. 어디 두고 보자.”

 

다른 날 코끼리왕은 무리들과 호수에 갔다. 두 젊은 암코끼리가 우시라풀의 뿌리 다발로 몸을 비벼 코끼리왕을 목욕시키고 난 후에 두 왕비코끼리들도 목욕을 시켜주었다. 목욕을 마치고 두 명의 왕비코끼리들은 물에서 나와 코끼리왕 앞에 섰다. 그리고나서 8000마리의 코끼리들도 목욕하고 호수에서 갖가지 꽃을 꺾어 코끼리왕을 꾸며주었는데, 그 모습이 장식한 은탑 같았다. 두 명의 왕비코끼리도 장식해주었다.

 

그때 코끼리 한 마리가 물속을 다니며 일곱 개의 싹이 있는 연을 꺾어와 코끼리왕에게 바쳤다. 코끼리왕은 그것을 코로 받아 꽃가루를 흩으며 대선현에게 주었다. 소선현은 이를 보고 저 일곱 개의 싹이 있는 연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고 내게는 주지 않는구나하고 원한을 품었다.

 

그 뒤 어느 날 코끼리왕이 맛난 과일과 단맛 나는 연 줄기를 500명의 벽지불에게 공양할 때, 소선현은 자기가 얻은 과일을 그 벽지불들에게 바치고 서원을 세웠다.

 

이 뒤에 나는 죽어 맛다왕의 집에 태어나 선현이라는 이름의 왕녀로 성장하다, 바라나시 왕의 첫째 왕비가 되어 왕의 총애를 받고 내 욕망을 채울 수 있으며, 그리고 왕에게 말해 사냥꾼을 보내어, 이 코끼리왕을 독화살로 쏘아 죽이고, 저 여섯 가지 빛을 내는 한 쌍의 어금니를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나서 그녀는 음식을 끊고 이내 죽어 맛다국의 왕녀로 태어났다. 이름을 선현이라 하고 차츰 성장해 바라나시왕의 왕비가 되어 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16000명 궁녀들의 우두머리로서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까지 얻었다.

 

마침내 그녀는 전생에 했던 복수의 맹세를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몸에 기름을 바르고 더러운 옷을 입고 병으로 가장하여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왕이 왕비의 초췌한 안색이 마치 저 짓밟힌 꽃다발 같아 안타까워하였다. 왕비는 이러한 왕의 근심에 편승해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이에 왕은 나라의 모든 사냥꾼을 모아 주었다. 선현은 그중에서 한 사냥꾼을 선택해서 코끼리를 죽이고 그 여섯 빛깔 어금니를 가져오게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원가경(중아함경30129)’에서 질투심은 마음의 더러움이 되어 재물이나 명예에 이롭지 않고 도리어 무섭고 두려운 일을 가져온다. 눈먼 장님처럼 바른 일을 깨닫지 못하고 앞이 캄캄해진다고 하시면서 질투하는 사람에게 일곱 가지 나쁜 것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 얼굴이 점점 나빠지고, 편안히 잘 수 없고, 좋은 일이 생기지 않으며, 좋은 벗이 피해가고, 나쁜 이름이 사방에 퍼지며, 재산을 잃고, 나중에 지옥보를 받게 된다.

 

웃타라와 시리마의 일화는 질투를 극복한 좋은 예이다. 웃타라는 시집을 가서 바라문교도인 시아버지의 허락을 받지 못해 부처님을 뵐 수 없게 되자, 친정아버지가 준 돈으로 하룻밤에 천 냥을 받는 유녀(遊女) 시라마를 사서 보름간 남편 시중을 들게 하고, 자신은 죽림정사에 계신 부처님께 직접 공양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보름째의 마지막 날 공양 준비를 하는 웃타라를 바라보며 웃음 짓는 웃타라의 남편을 본 유녀 시리마는 불같은 질투심이 일어나 펄펄 끓는 기름을 웃타라에게 퍼부었다. 이때 웃타라는 내가 화를 낸다면 기름이 내 몸을 태울 것이고 화를 내지 않는다면 내 몸을 태우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자애삼매에 들었다. 기름은 웃타라를 태우지 못했고 웃타라는 시리마를 용서하고 부처님께 공양하고 참회하게 하여 부처님의 법문을 듣게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분노는 자애로 이겨내고/악은 선으로 이겨낸다네./인색은 보시로 이겨내고/거짓말은 진실로 이겨낸다네.’

 

질투는 분노에 속한 마음이며 분노는 커다란 잘못이지만 탐진치 중에서 상대적으로 극복하기 쉽다고 하였다. 커다란 잘못을 뉘우치면 커다란 선과(善果)가 있을 수 있다.

 

각전 스님 선객 agami0101@naver.com

 

[출전 : 1634/ 202261일자 / 법보신문]

2022.06.06 07:51:15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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