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고 미루고 미루었던 치아 치료를 어느날 문득, 갑자기 동네 치과 병원을 11월5일 방문하였다. 사실 몇년전 까지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였으나 20년도에 치료하던 치아가 상했으니 빼야 한다고 해서 그후로 안가다가 이번에 병원에 방문하였다. 20살에 충치로 아래 이빨을 양쪽 한개씩 뺀채 살아왔고 1년에 한번 정도 스케링만 했었다. 이번에 방문 결과는 왼쪽 사랑니 1개 제거하고 기존에 없던 치아1개, 그리고 방치했던 이빨1개를 뽑고, 그래서 임프란트 2개하고 왼쪽 윗니2개가 쳐졌으니 교정하고, 중간이빨 2개가 충치로 파였으니 보수햐야 한다고 하였다. 총 치료비는 300만원이라고 하였다. 사실 이빨 치료는 늘 두려움이 있었다. 아픈 것도 그렇고 마취에 따른 어지럼증 등 부작용도 우려되었다. 그래서 되게 쫄면서 치과를 다녔는데 11월5일 스켈링, 13일 윗니 신경치료, 20일 아랫니 신경치료; 그리고 정말 고심되는 이빨2개 뽑고 임프란트 나사 심는 날이 오늘 28일 이었다. 며칠동안 약간 걱정되기도 하고 꿈에 치과가는 꿈도 꾸었다. 16시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치과에 갔다. 우선 마취한다고 주사를 놓는데 생각보다는 덜 아프게 주사를 놓아 주었다. 10여분간 대기 후에 외래 진료실이 아닌 수술실로 안내하였다. 간호사님이 친절하게 수술과정을 설명해 주었고 주의사항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마취에 따른 부작용도 없었다.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오시고 요란스런 소리와 함께 약 40분 정도 수술을 하였다. 쇳소리, 시린 감촉등이 있었으나 생각보다는 견딜만 했다. 그러나 입 크게 벌리기, 코로만 숨쉬는 게 막상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가끔씩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코로만 숨쉬기를 하였다. 드디어 끝나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 약을 처방 받아서 집으로 왔다. 아내가 죽을 사와서 막 먹을려고 하고 텔레비젼을 시청하면서 편안하게 있다. 출혈이 많을지 모른다고 했는데 출혈도 멈추었고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고 고맙고 감사한 하루였다. # 그리고 무엇을 하던 시작하는 그 날이 가장 빠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