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8일 아침,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바람도 제법 거세다.
바깥을 바라보니 오늘 외출이 싫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남양주 덕소방향으로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어서 길을 나섰다. 누가 오라는 사람도 없고, 굳이 가라는 사람도 없지만 나와의 스스로의 약속이기 때문에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길바닥에 낙엽도 뒹글어 을씨년스럽지만 그래도 목적지를 향해서 열심히 나아갔다.
한편으로는 늦가을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가 있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다. 거래처 몇몇 곳을 거치다 보니 '그래도 잘 나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과 대화도 하고 진한 커피향이 풍기는 원두커피도 마시면서 삶의 흔적을 그려나갔다.
그냥 집안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보다는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오후 3시 정도에 일을 마치고 제1순환고속도로를 여유있게 누비면서 집에 도착하니, 한결 뿌듯한 마음이 들고, 큰 소득이 없어도 미래의 소득을 저금한 것으로 만족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리라.....,
아직도 눈 앞에는 샛노란 은행나뭇잎들과 붉은 단풍잎들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2021년11월8일 15시 50분 현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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