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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불교 교단의 현황 /

일본불교 교단의 현황 /

 

 

제점숙(동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2020년 일본 문화청에서 편찬한 종교연감을 살펴보면 일본 종교의 대략적인 현황을 알 수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일본 종교를 크게 신도계, 불교계, 그리스도계, 제교(諸敎)로 대별하여 그 현황을 정리하고 있다. 신자 수를 살펴보면 신도계가 88,107,772, 불교계가 84,835,110,그리스도계가 1,907,757, 그 외의 종교가 7,403,560명에 이른다. 여기서 신도가 종교인가에 대한 학자 간의 이견은 차지하더라도 일본인이 생각하는 대표적 종교가 신도와 불교임은 분명한 듯하다. 또한, 이들 숫자만 더하여도 일본 전체 인구수(현재 약 12,500)를 훨씬 넘는 수치이다.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종교 사정에는 일본 특유의 종교 문화와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일본인들이 신도와 불교를 일본의 대표적 종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인에게는 종교가 없다(無宗敎), 종교가 많다(多宗敎)는 인식을, 명확히 해명해주는 것이 이 종교 조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일본불교의 구체적 현황을 살펴보자. 정토진종 승려이자 연구자인 다카하시 카즈히토(髙橋一仁)는 일본불교의 현황을 편의점 숫자와 경찰관 수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데, 흥미롭다. , 2019년 일본 불교계 사원의 단체(종교법인 포함)76,872개에 이르고, 그에 속하는 교사(종교자)355,9494명에 이른다. 이 불교 단체 숫자는 일본 국내의 편의점 점포 총수(55,620)보다도 많고, 교사의 수는 경찰관의 총수(260,000)보다 많다고 한다. 이 비유로 일본사회 속의 일본불교 현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일본불교는 도심 속에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인의 대부분이 불교식 장례식을 치르기에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외부, 특히 가까운 한국불교와 비교하더라도 일본불교는 가족을 이루고 계승도 되며, 도심 속에서 훨씬 자유롭고 풍요로워 보인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일본의 종교, 그리고 불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먼저, NHK 방송문화연구소가 국제비교조사그룹(ISSP) 일원으로 201810월부터 11월에 걸쳐 실시한 종교에 관한 조사에서, 일본 종교의 현재 현황을 과거 조사와 비교하여 정리하고 있는데 그 요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앙하고 있는 종교 비율은 변함이 없지만, 신앙심과 신불을 섬기는 빈도는 하락하였다.

둘째, 일본인의 종교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라 여겨온 신이[天道様] 지켜준다’ ‘인지(人知)를 초월하는 힘의 존재다’ ‘자연 신이다라 생각하는 일본인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셋째, 종교에 치유등의 역할을 기대하는 일본인이 감소하고 있다. 종교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

넷째, 종교 중에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른 종교에 비해 높다.

 

여기서 일본인들이 종교라고 인식하는 종교 비율은 불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31%이다. 그 외, 신도가 3%, 기독교가 1%, 기타가 1%, 신앙 종교 없음이 62%, 무응답이 2%였다. 이러한 사실은 앞서 언급한 종교연감현황과 비교하자면, 신도의 신자로 등록된 일본인은 그 수가 불교보다 다소 높으나, 이 조사에서는 일본인들이 실제로 종교라고 인식하는 것은 불교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일본인에게 종교란 불교가 대표적인 종교로 정착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런데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신앙 종교가 없다고 답한 무종교 62%의 수치이다.

 

그렇다면, 일본인 중 무종교인은 어떤 사람일까? 이를 위해서는 세계가치관조사분석 자료가 참고된다. 이 조사로 일본인의 종교관을 분석한 고바야시 야스히로(小林康洋)는 일본에서 종교 유무를 생각하는 데에서 중요한 것은 나이와 결혼이라고 언급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무종교 분포는 18~3968.6%, 40~5953.5%, 60세 이상 40.5%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결혼과 종교의 연결은 직접적으로는 불사(佛事), 구체적으로는 부모 내지는 배우자의 죽음을 통해서 장례식이나 법회 등, 종교적인 의식을 경험하는 행위라고 고바야시는 언급한다. 기혼자와 이미 배우자를 잃은 자 사이에는 당연히 나이 차이가 있겠지만, 배우자를 떠나보내면서 불교를 선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로써 앞선 연령별 일본인 무종교 분포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 일본인의 종교에 대한 의식은 젊은 층일수록 개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만, 결혼 후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짐에 따라 가족 종교로서 종교를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때 불교가 일본 종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적어도 두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종교 의식은 불교를 기반으로 한 개인 종교(젊은 층) 또는 가족 종교(· 노년층)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고바야시는 무종교라 하더라도, 일본인은 잠재적으로 가족의 유대나 선조의 공양을 통해 종교적 감수성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상의 내용에서 일본인의 종교의식, 종교관은 일본불교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최근 일본불교 교단의 현황은 어떠할까?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그 내용을 간단히 언급한다.

 

2. 급변하는 사회 속 일본불교의 동향

 

1988NHK에서는 절이 사라진다(える)라는 특별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무대는 시마네현(島根縣) 어느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의 사원 상황을 보도한 것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 절의 문도 수 감소로 사원 경영이 어려워 폐사(廢寺)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일찍부터 이 작은 마을에서는 인구 감소로 사원 경영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었다. 그 후,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정토종 승려인 우카이 히데노리(鵜飼秀徳)6년 전에 일본 사원의 존속 위기에 대해 단가의 계승, 고령화, 후계자 부족 등, 지역을 일일이 답사하여 사원의 소멸(寺院消滅)(2015)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일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후 우카이는 2020NHK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전국에는 약 77천 개의 절이 있으며, 지방 인구의 도시 유입이 이대로 계속되면 2040년에는 지방에 있는 약 27천 개의 절이 소멸하는 위기에 당착하게 됨을 강조하였다.

 

이처럼 인구 감소 문제는 지역의 인구 감소에서 시작하여, 일본 인구 전체의 감소(20501억 명 이하로 예측)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당연히 일본불교 사원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초고령화, 저출산, 비혼의 증가로 연결되는 일본 사원의 소멸 문제는 일본불교 전 교단의 공통 문제로 인식, 이에 대한 각 교단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황 파악 및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었다.

 

한편,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최근 일본에서는 종교가 가지는 윤리, 실천, 사회, 공공성, 사회문제라는 여러 개념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현대 일본사회의 가치관, 생활양식, 가족 형태의 변화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일본 종교가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일본불교도 예외는 아니다. 장식(葬式)과 같은 주로 죽은 자를 대상으로 영위해나가는 일본불교는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묻는 살아 있는 사람들과 삶의 공유라는 측면의 중요성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단가제도로 그 화려함과 풍요로움을 잘 유지해 온 일본불교도, 전통 가족의 붕괴와 1인 가족의 증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불교 각 종파는, 자체 현황 파악을 위해 조사를 본격화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종교의 사회 실천, 사회 공헌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개념과 방안을 학계는 물론 교단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일본학계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하여 등장한 것이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이라는 개념이다. 물론 이 개념에 대해서는 미국의 연구자 퍼트넘(Robert Putnam)에 의해 확산 및 보급되었으나, 이를 일본의 대표적 불교학자인 붓쿄대학(佛敎大學)의 오타니 에이치(大谷栄一) 교수는 이를 불교에 대입하였다. 그는 이 소셜 캐피탈 개념을 사람들의 협력과 행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사회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또는 사회적 네트워크, 또한 여기서 파생하는 상호성과 신뢰의 규범이라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일본불교가 얼마나 지역주민과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지, 그리고 불교라는 종교가 지역사회, 나아가 일본사회에 효율적으로 연계되어 활동이 전개되고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를 사람과의 관계 중심으로 살펴보기 위해, 일본불교의 소셜 캐피탈개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지역 인구 감소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대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불교형 지역포괄 케어시스템이라는 개념도 등장하였다. 2017년도 후생노동백서에 따르면 지역포괄 케어시스템이란 의료, 돌봄, 돌봄 예방, 주거 및 생활 지원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는 불교의 종교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으로, 종교의 공공성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하에서는 일본불교의 대표적 종파를 중심으로 조사 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불교 각 종파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의 대표적 불교 종파는 조동종(曹洞宗), 정토진종 본원사파(淨土眞宗本願寺派), 진종대곡파(眞宗大谷派), 정토종(淨土宗), 일련종(日蓮宗)이지만, 지면 관계상 이들 중 정토진종, 정토종, 일련종 3개의 종교를 예시로 언급하고자 한다.

 

(이하 내용 생략)

 

<출전 : 불교평론 2021년 여름호>

 

 

2021.08.17 16:42:09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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