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있는 일인지, 쓸데없는 일인지....,
무더위가 팽창하던 한여름이 엊그제 같던데, 세월무상, 인생무상이라고 몸을 더욱 옴추르게 하는 추위가 닥쳐왔습니다. 아침 뉴스시간에는 금방 얼어 죽을 것이 호들갑을 떨면서 앵커가 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거사님들!!! 젊은 날 생각하지 마시고 늘 건강에 유의 하십시오. 지난 일요일 법회는 모처럼 우리 주지 스님의 은사스님이신 정행 스님께서 좋은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출가 때부터, 그 당시의 심정 등 잔잔하게 말씀하시면서 우리 불자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 거사회 회원이 50 여명이 넘지만 저를 포함해서 12명밖에 참석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참석하신 거사님들도 일요일 마다 늘 오시는 거사님들이 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생계를 위하여 셍활전선에서 뛰어야 하겠기에 형편상 일요일 밖에 못 오시는 거사님들은 더욱 마음을 내어서 법회에 오셨으면 합니다. 저는 신심이 그다지 깊지 않으나 운 좋게도 웬만하면 참석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경조사가 있어도 미리 보내고 법회에는 반드시 참석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거사님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일 년에 서너 번 밖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라 나의 관심과 방점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행 스님께서도 법문에서 말씀하셨지만 예불에 참석한 자체만으로도 이미 법문을 들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셨고, 기도도 꾸준히 시간을 정해 놓고 하시라고 하셨습니다. 일요법회 때 반드시 참석하리라는 원력을 세우셔서 비 온다고 안 오고, 춥다고 안 오고, 경조사 가서 안 오고, 날씨가 너무 좋아 놀러가기 좋아서 안 오고, 그러지 마시고 불자로서 일요일 한 번 만이라도 부처님 전에 기도드린다고 생각하시고 꼭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많이 온다고 해서 불심이 깊거나 불자로서 잘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형편에 맞게 가능한 한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우리 절에 10년 다니면서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절의 모든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토,일,공휴일에는 거의 사시예불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거사님들보다 잘 났다는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열심히 다녔다는 겁니다. 거사님들!!! 울력도 중요하고 공양간봉사도 중요하고 또 친목을 위한 족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처님 전에 예불 올리고 기도드리고 법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절에 오시면 무조건 법당에서 기도합시다.
2018년 11월20일 저녁 현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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