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밀번호 로그인 | 회원가입
해동마을
http://www.templevill.com/

lwd555    
현담 (lwd555)
늘 초심을 생각하며..............................
사는이야기
불교상식
불교법회 및 행사
불교 이야기
경전산책
경전공부
법문
좋은 글
웃고살기!
사찰순례
찬불가
친구의 49재로 정혜사...
26일에 정혜사에 갑니...
다녀오셨군요. 19일 ...
자비로운 그 손길이 참...
항상 변함없으신 현담 ...
삼법인 三法印
흰여울 rapids
나그네
바람
불교의 첫걸음
연승. 성원스님
활구참선 수행
도라지꽃
jihphoto
바다를 이고 앉아서
 현담
지혜림 나연실
새벽
흰여울 rapids
오직 할 뿐
산산수수
연이
붓다의 메아리
그루터기
단공..그리고 건강
길있는 길
화이트칼라
맑은하늘의 생각 나누기
ZERO POINT
바람
연승. 성원스님
달리는 큰법당

그냥 잠이 깨어.....

그냥 잠이 깨어.....

 

새벽 4시다. 요즘은 자다가 한 두 번은 꼭 깬다. 대부분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고는 이내 잠이 들곤 한다. 오늘은 상념이 많아서 그런지 쉬 잠이 들지 않는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나에게 맞지 않은지 괜히 화가 나기도 한다. 나하고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심지어는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먼 거리에 있다고 생각하며 애써 태연하려고 하지만 너무나 많이 차이나는 생각의 간극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세상은 인연 따라 흘러가는 것,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나라를 잘못되게 하는 게 아니니 만큼 누구의 생각으로 정책이 수행되든 잘 되었으면 한다. 국민을 정말 편하게 하는 정치를 바래본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진정한 정의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소수의 외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한 편의 행복을 위하여 다른 한편의 눈물을 제물로 삼아서는 되지 않겠다. 지난주에 지인들과 동해안 여행(10-11)을 다녀왔다. 일산에서 출발해 영주를 거쳐 울진 불영사, 임원항, 동해 삼화사, 정동진에서 자고, 다음 날은 정동진 등명낙가사를 들러서 강릉으로 해서 일산에 도착하였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와 가을을 연상케 하는 청명한 하늘, 모든 조건들이 최상의 환경이었다. 불영사, 삼화사 등 겨울 산사의 기운과 조용함 속에서 부처님의 가피를 느껴보며, 새해의 염원을 담아 잠시나마 기도를 올렸고, 동해 임원항은 오래 전에 지나면서 보았던 작은 포구가 아니라 시장도 제법 크면서 많은 생선 횟감들이 즐비 하였고, 모텔들도 서너 곳이 있어서 숙박을 하면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잠시 쉬면서 싱싱한 회로 입과 마음을 즐겁게 하였고, 정동진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정동진에서의 보름달이 하얗게 비쳐주는 야경, 그리고 아침의 맑고 고운 일출은 장관이었다. 매일 보는 일출이지만 동해 바다에서 올라오는 해오름은 언제 보아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주곤 한다. 어린아이처럼 백사장을 거닐며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고, 어제 밤 숙취에 찌든 몸을 황태순두부로 해소하였다.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등명낙가사는 옛날에는 융성하였지만 근대에 들어와 폐사지로 방치되었던 가람을 불사를 통해 재건하여 번듯한 부처님 도량으로 바꾸어 놓았다. 유일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고려전기의 3층 석탑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았으며 당시에 기도하러 오셨던 불자들도 그려보았다.

강릉을 거쳐 영동고속도로(지금은 강릉에서 직진하여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게 나을 듯)을 타고 일산에는 14시 쯤 도착하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들을 내어서 3사 순례를 한 일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행복했던 것은 좋은 분들과의 흉허물 없는 시간들이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늘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불자가 되어야겠다.

 

2020114일 새벽, 현담 씀

2020.01.14 04:34:22 | 내 블로그 담기
스팸댓글 또는 악의적인 댓글의 제한을 위해 사찰에서 블로그를 개설하신 후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331332333334335336337338339340
Today 221 Total 87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