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장마라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남부지방의 폭우와는 달리 평온하게 오는 비다.
요 며칠 모친이 편찮으셔서 마음이 고생이
심했는데 다행히 어제 입원 할 수 있어서
조금은 편안해졌다
하루 정도지만 병상을 지키면서 별 할 일 없이
시간을 축내고 있다
형후 경과봐서 며칠 더 있어야 하니
시간을 잘 보낼 생각을 해야겠다
짬짬이 휴게실 텔레비전도 보고 유투뷰도 보고
인터넷도 보고 그런다
지루하기는 해도 마음은 편안하고 이 기회에
멍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동국대병원이라 휴게실에 교리관련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뒤적거리고 있다
법공양 302호에 부처와 중생은 밝음과 어둠이라고
하였다
요 며칠 모친의 병환으로 중생심으로 고통스러웠다
아무리 마음을 잡아도 머리로만 맴돌 뿐 잘 되지를 않는다
머리로만 알 게 아니라 연습하고 수행하여 습이 배여야
될 것이다. 현상세계를 살면서 수행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자꾸 연습을 해야 되겠다
창 밖 비오는 거리에는 많은 차량들이 저마다
사연들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
병원내에 입원해 있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들도
각자의 인연에 따라 살아가고 있을게다.
2020년7월29일 10시55분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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