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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 가득한 천년 숲 걸어볼까

 

역사와 이야기 가득한 천년 숲 걸어볼까

 

 

서울 진관사 숲길

 

'서울둘레길'을 걷는 이들은 157km 길 가운데 진관사가 있는 4코스 은평구 북한산 구간을 으뜸으로 꼽는다. 다른 곳과 달리 북한산 자연그대로의 초록과 물소리, 새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사, 은평한옥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연결돼 있으며 북한산의 자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코스기도 하다. 가장 길기도 하지만 코스마다 은평구 시내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있으니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진관사 은행나무 숲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북한산 누리길 9구간인 마실길구간이 보인다. 여기서 200m 정도가면 이정표를 바라보고 서는데 이정표 왼쪽으로는 효자동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둘레길이, 오른쪽으로는 삼천사로 가는 길이다. 진관사서 삼천사까지 오르는 소요시간은 약 1시간. 가파르지 않아 누구든 쉽게 오를 수 있다. 꼭 둘레길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진관사에 다다르기 까지 북한산 계곡과 솔밭을 따라 일주문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이 꽤 아름답다.

 

양평 용문사 숲길.

 

양평 용문사 숲길 경내에 서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빼놓고 용문사를 말할 수 없다. 천년은 훌쩍 넘겼을 것 같은 고목의 위용은 주변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동양 최대라는 수식어와 함께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세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의상대사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가 내려 자랐다고도 하는데 오랜 세월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라고 해서 천왕목(天王木)’이라 불렸다고 한다. 

용문사 일주문에서부터 1km에 이르는 숲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그것도 외래종이 아닌 금강송이 빽빽하게 도열하듯 서 있다. 용이 하늘로 솟아오르듯 구불구불 뻗어나간 숲길은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다. 큰 길을 비롯해 산짐승이 드나들법한 길도 여기저가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 두 개를 지나면 용들이 놀았다는 정자용유정(龍遊亭)에 이른다.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각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길 곳곳에 있는 나무판에는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경전구절이 새겨져 있어 숲속을 거닐며 자연스레 상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이 개통돼 교통이 한층 편리해졌다. 용문역에 내려 버스를 많이 타는데 이왕 대중교통을 이용할 요량이면 사하촌 식당 승합차를 이용해 보자. 식사를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 숲길.

 

오대산 월정사 숲길 평창 진부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백두대간 중심에 자리 잡은 오대산이 나온다. 오대산은 14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월정사, 상원사 등 8곳의 사찰과 암자를 품고 있는 곳이다. 오대산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단연 인기 드라마 도깨비촬영지로 유명한 월정사 일주문 앞 전나무 숲길. 수령이 400여 년에 달하는 전나무 2000여 그루 가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고 있는 이 곳이 바로 공유와 김고은이 마주보고 서 있던 눈 쌓인 숲길이다.

 나무 숲길의 정식명칭은 오대산 천년숲 선재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5km 구간을 통칭하는데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 나섰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월정사 스님들이 대대로 가꿔온 전나무들이 눈빛 형형한 수행자의 기상처럼 하늘을 찌를 듯 반듯이 서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평평하게 이어져있는 트래킹코스는 가족과 함께 거닐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숱한 사연이 스며있는 천년 옛길을 거닐다 거대한 전나무 줄기가 쓰러져 이끼를 덮고 있는 풍경을 발견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상원사로 가는 중간지점에 있는 섶다리도 이색적. 다리를 직접 건널 수 있는데 난간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원사에 도착하면 법당에 들러 선재길이름과 인연이 있는 문수동자를 친견해 보길 권한다.

 

영주 부석사 숲길

 

영주 부석사 숲길 일주문에서부터 걷는 길을 권한다. 일주문에서 무량수전까지 흙길과 계단의 연속인데, 산지형 가람인 관계로 사찰 길을 오르면서 돌아보는 소백산의 능선이 일품이다.

 

범종루와 안양루를 거쳐 무량수전에 이르는 길과 범종루를 오르는 길은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백미(白眉). 무량수전에 참배를 한 뒤 뒤편 부석(浮石)과 조사전으로 향하는 3층석탑 뒤편의 선묘각을 들러보길 권한다. 부석사가 위치한 봉황산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 추석에는 차량이 다니는 우회도로 사과밭길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사과꽃이 만개하고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부석사를 대표하는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노란 은행나무 숲길을 비롯해 국보 제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창 선운사 숲길

 

빼어난 자연 경관과 수려한 불교 문화재를 지니고 있는 선운사는 원래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아름다움의 절정은 가을에 피는 꽃무릇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숲 곳곳에서 가을볕을 받아 동백만큼이나 붉은 빛을 토해내는 꽃무릇이 하나둘 피어난다. 

꽃은 잎을, 잎을 꽃을 그리워한다는 의미의 꽃무릇은 마치 현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에 드는 모습과 같다 해서 피안화(彼岸花)’라 불리기도 한다. 꽃이 피는 습성이 독신으로 생을 마치는 수도자와 같다고 해서 중꽃혹은 중무릇으로도 불렸다.

 

선운사 꽃무릇을 보려면 매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9월 말이나 10월 초 즈음 찾아가면 된다. 일주문에서부터 선운산 곳곳에 봇물처럼 피어오르는 꽃무릇의 향연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꽃무릇을 감상하려면 선운사 입구에서부터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과 참당암을 들르는 코스를 선택하면 좋다. 시간이 얼마 없다면 일주문 옆 정원을 감상한 뒤 대웅전 뒤편과 요사채 언덕에 핀 꽃을 보고 나오는 코스를 택하면 좋다. 꽃무릇은 짧은 시간에 피고 지기 때문에 발길을 재촉하는 것이 좋겠다.

 

<출전 : 불교신문 2017.9.27.일자>

 

2017.10.02 09:15:15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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