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피(加被)란?
변택주 작가
부처님 힘을 ‘가피(加被)’라고 한단다. 가피에는 ‘몽중(夢中)’ 가피와 ‘현증(顯證)’ 가피 그리고 ‘명훈(冥勳)’ 가피’ 세 가지가 있다고 해. 몽중은 꿈속이라는 말인데, 너무 간절히 바라다보니 꿈에서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만나 바람을 이루는 것을 가리켜. 현증 가피란 바람이 실제로 이루어져 내보일 수 있다는 말씀이야. 명훈 가피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부처님과 보살님 보살핌을 언제나 받고 있다는 말씀이지.
(중략)
사람들은 누구나 바람을 가지고 살아가. 바라는 것이 있으니까 열심히 공부를 하고 일도 하지. 그런데 애는 쓰지도 않고 옹근 열매를 거둘 수 있을까? 아니야. 가피는 메아리처럼 ‘내 애씀에 돌아오는 부처님 응답’이야. 이루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도 해야 할 짓이라면 마음을 다하고 있는 힘을 쏟아 정성껏 해봐. 힘이 부치더라도 둘레 사람들이 마음 모으고 힘을 보태주어 마침내 이룰 수 있어요. 이럴 때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말하지.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곧은 줏대와 굳은 다짐 그리고 절제야. 가피를 이루는 힘은 거기서 나오거든.
[출전 : 불교신문3348호/2017년11월25일자, 일부 수정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