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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경전산책(6월)

원각경(圓覺經)

<원각>은 물의 성질처럼 전혀 걸림이 없고, 거울의 성품처럼 깨끗한 마음의 본체를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원각이라는 소중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청정원각(淸淨圓覺)이라고 하며, 진여 또는 무명을 극복하기 때문에 보리라고도 한다. <원각경>의 갖춘 이름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다. 대방광원각은 경의 내용이며, 수다라요의경은 대방광원각을 담고 있는 언교(言敎)이다. 대(大)는 한계가 없고 무한하며 무궁무진 하며 불가사의하다는 뜻으로 원각의 체(體), 상(相), 용(用)을 가리키는 말이다. 방(方)은 모방으로 치우치고 반듯하고 평등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며 광(廣)은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원(圓)은 완전하다, 원만하다의 뜻으로 우주 삼라만상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융합해 작용하며 무한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同一性(너와 나의 구별이 없는 것 = 不二)을 이야기 한다. 각(覺)은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아뇩다라(=無上)가 대이고, 삼먁(=正徧)이 방광이며 삼보리(=正覺)가 원각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원각경>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이나, 이것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없어 중국에서 만든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경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주요 경전으로 크게 유통되어 왔으며 주석서로는 함허득통의 <원각경설의>, 규봉종밀의 <원각경대소>, <원각경대소초>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경을 고려의 지눌(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요의경(了義經)이라 한 뒤 크게 유통되었고, 조선 초기 함허득통이 <원각경소 圓覺經疏> 3권을 짓고 유일(有一)과 의첨(義瞻)이 각각 사기(私記)를 지은 뒤 정식으로 우리나라 승려의 교과과목으로 채택되었다.<원각경>의 현존본으로는 1380년(우왕 6) 이색(李穡)이 지은 발문이 있는 판본을 비롯하여, 세조 연간에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활자본과 1464년(세조 10)의 간경도감판(刊經都監版), 1465년 을유자(乙酉字)로 찍어낸 활자본이 있다. 간경도감판은 함허득통의 주석이 붙은 판인데, 1570년(선조 3)에 간행한 전라도 안심사판(安心寺版)은 이 간경도감판본을 복각한 것이다.

<원각경>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대원(大願)에 대한 설명이고, 또 하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따라서 <원각경>에서는 불교의 수행은 원력을 세움으로써 시작되기 때문에 일심(一心)으로 일으킨 대원이야말로 해탈의 길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경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2장은 석가모니가 12보살과 문답한 것을 각각 1장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 원각경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각경은 서분, 정종분, 유통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서분은 ‘여래의 법회에 함께하다’ 이고 제1분 문수보살장부터 제11분 원각보살장까지 정종분이고 유통분은 마지막 제12분 현선수보살장이다. 서분은 ‘대.(大)’를 나타내며 통로로서 신해문(信解門)을 의미하며 믿음과 이해한다는 뜻이다. 정종분 제2분 보현보살장부터 제9분 정제업장보살장까지는 ‘방,方’을 나타내어 ‘자리문,(自利門)’으로 내적관찰을 하는 것이다. 제10분 보각보살장은 ‘광,(廣)’을 나타내어 ‘이타행,(利他行)’을 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다. 제11분 원각보살장은  ‘원각.(圓覺)’을 나타내어 ‘증화구경분,証化究竟門’을 의미하여 깨달음을 증득해 교화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원각경>은 ‘깨달음 의 경전’이다.’

정종분 제2분 보현보살장, 제3분 보안보살장은 상근기를, 제4분 금강장에서 제9분 정제업장보살장까지는 중근기를, 제10분 보각보살장,제11분 원각보살장은 하근기를 나타낸다. 근기는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로 상근기(上根機), 중근기, 하근기로 나누어진다.

<원각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 문수보살장(文殊菩薩章)은 이 경의 안목이 되는 부분으로 여래인지법행(如來因地法行)의 근본과 과상(果相)을 설하고 있다. 즉, 인지(因地)에 원각을 닦는 자가 모든 현실이 허공의 꽃이요 몽환인 줄을 알면 곧 생사윤회가 없어질 뿐 아니라 생사가 곧 열반이 되고 윤회가 곧 해탈이 된다는 것이다. 제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이하는 이러한 원각을 닦고 증득하는 데 필요한 관행(觀行)을 설하고 있다. 보현보살장에서는 중생들이 원각의 청정경계(淸淨境界)를 듣고 수행하는 방법에 관하여 설하였다.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에서는 중생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주지(住持)해야 깨달을 수 있는가에 관하여 설하였다. 제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에서는 만일 중생이 본래 성불한 것이라고 한다면 왜 다시 일체의 무명(無明)을 설하였는가, 또 만일 무명이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인연으로 본래가 성불한 것이라고 설하였는가, 또한 만일 본래 불도를 이루고 다시 무명을 일으켰다면 여래는 어느 때 다시 일체 번뇌를 일으킬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하여 답하고 있다. 제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에서는 윤회를 끊는 방법을 설하시고 먼저 탐욕과 갈애를 끊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제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에서는 성문성(聲聞性)·연각성(緣覺性)·보살성(菩薩性)·여래성(如來性)·외도성(外道性) 등 오성(五性)의 소증차별(所證差別)에 대하여 설하였다. 제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에서는 중생의 사마타, 삼마발제, 선나의 세 가지 근성(根性)에 따른 수행방법을 설하고 있다. 제8 변음보살장(辯音菩薩章)에서는 모든 방편을 몇 가지로 닦아 익혀야 되는지에 대하여 이십오종의 관법을 말씀하셨다. 제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에서는 말세중생(末世衆生)을 위하여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제거하여 보리를 이루도록 설 하셨다. 제10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에서는 수행하는 자가 닦아야 할 법(法)과 행(行), 제거해야 할 병과 발심하는 방법,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는 법 등을 설하였다. 제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에서는 원각경계(圓覺境界)를 닦기 위하여 안거(安居)하는 방법을 설하였다. 제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에서는 이 경의 이름과 신수봉행(信受奉行)하는 방법, 이 경을 수지(受持)하는 공덕과 이익 등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원각경의 대의는 오(悟=깨달아서), 수(修=수행해서), 증(証=부처가 되어), 화(化=중생구제)를 하는 것이다. 널리 함께하여 믿음과 이해 속에서 내적관찰을 통해 중생구제를 하여서 원각(=증화구경,証化究竟)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깨달음의 경전이다. 이와 같이 <원각경>이 널리 독송, 연구되고 많은 주석서가 만들어져서 불교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이 경이 훌륭한 이론과 실천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체가 유려하고 사상이 심원하며, 철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20110515, 아침 보성 대원사 극락전

 

≪참고문헌≫ 1. 이지관,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 보련각, 1973

2. 계환스님, 경전산책, 민족사, 2000

3. 정화스님, 원각경 강의자료, 2010.

 

2011년 6월3일, 즐거운 연휴 잘 보내시기를 ...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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