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연기(緣起)- 다른 것에 의존하여 생겨나다(7)
존재라고 여기는 것들이 다른 것에 의존해서만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두 개의 막대기가 삼각형 꼴로 서로 기대 있을 때, 우리는 막대기가 서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한 개의 막대기를 치우면 다른 한 개의 막대기가 넘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 있는 것이라 하지 않고 기대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의존해서만 있을 수 있다면 그것들은 스스로의 성질이 없이(무자성, 공성) 가설된 것들입니다.
연기적으로 살펴보면......, 저 우주 어딘가에 작은 행성이 있어, 그 행성의 티끌 하나가 ‘이것’이 되면 그 티끌 이외의 모든 것은 ‘저것’이 됩니다. 저것이라고 지칭할 대상이 따로 특정되지 있지 않고, 모두 이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이 되고 저것이 이것도 됩니다.
이런 이치는 화엄경에 설해져 있고 의상스님께서 ‘법성계’로 요약하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법성계 ;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2018년12월26일 점심, 현담 옮김
★★★
법성계 ;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하나 속에 모두요 !
모두 속에 하나다
티끌속에 온 우주가 들어있고
모든 티끌 속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