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다섯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본체(本體), 형상(形相), 작용(作用)- ‘작용’ 그대로의 성질이 ‘본체’이고 그 드러남이 ‘형상’이다.(10)
10. 무상과 공성의 측면에서 바라본 현상세계에 대한 체상용 풀이입니다.
체용 설명 |
체(체 본체) |
상(상 형상) |
용(용 작용) |
현상(世界) |
공간(空間) |
세계(世界) |
시간(時間) |
현상계는 시간(世)과 공간(界)입니다.
언뜻 공간에서 시간이 흐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상’장에서 설명했듯이 시공은 하나의 표상에 두 이름을 갖습니다.
지금 앞에 보이는 현상 세계는 시간의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의 모양은 공간입니다.
공간의 작용은 시간입니다.
시간의 모양을 이름하여 공간이라고 명명하고,
공간의 작용을 이름하여 시간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거듭 설명하자면, 일체 현상의 본체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작용하고 있는 그 모습, 그 성질이 ‘본체’입니다. 본체가 따로 있어서 ‘작용’이 일어나거나, 본체가 ‘작용’속에 고유하게 내재 하는 것이 아니고, ‘작용’ 그 자체가 체성(본체)의 발로입니다.
비유하자면, 거울이 비추는 성질을 고유하게 갖고 있다면, 대상 없이도 비춰야 합니다. 이처럼 실체 없이 드러난 허망한 현상은 ‘식(識)’의 투영이고, ‘식’은 다시 허망한 것입니다. <89-90쪽>
2019년3월1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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