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능소 객진 번뇌- 우리는 일어나고 사라지는 허망한 인식과 지각을 진실한 마음, 즉 주인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생각이 일어나 주관이 되면 생각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4)
풀어 설명하자면, 대상이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떠오르고 일어난 생각 생각마다 주관성 없는 생각은 없습니다. 또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계속되지만, 일으키는 ‘나(주체)’는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어나고 사라지는 허망한 인식과 지각을 진실한 마음, 주인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생각이 일어난 주관이 되면 생각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주인은 머무릅니까?
머무르지 못 합니까?
머무르는 주체는 객관과 무관하게 텅 빈 주체로 있습니까? 객체의 흐름 속에 머무는 주체(상념)입니까...?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을 알아듣고 안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석의 대상이 선명해서 모호함이 없어야 하고, 분석이 뚜렷해서 어떤 혼동도 없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돌이켜 보건데 그렇지 못하다면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강구해야 합니다. 성과를 얻지 못할 노력을 계속하면 안 됩니다. 애써쏟아 부은 노력이 수맥 없는 땅에서 우물을 파는 허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96-97쪽>
2019년3월16일 아침, 현담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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