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다섯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삼과 : 실참과 수행
간화선 사유영역을 넘어서다(1)
화두의 낙처는 사유영역 밖의 헤아릴 수 없는 부사의 경계를 뜻합니다. 그 이치를 증득하기 위해서는 ‘자’와 ‘타’로 구분되고 ‘주’와 ‘객’으로 분리되는 분별적 사고를 떠나야만 가능합니다.
전혀 알 수도 없고 헤아려지지도 않는 법의 실체, 마음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하는 감정만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선가에서는 ‘의정(擬情)’이라고 말합니다. ‘의정’이 아닌, 어떤 대상을 떠올려 포착 착파하는 방법은 생각의 범위 안에서 대상을 설정하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떠올린 대상은 사유의 영역에서 마음을 헤아리다 만들어 낸 추상이나 관념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범위 안이란 생각이 미치는 범위로 마음이 궁리하고 헤아릴 수 있는 생각활동 영역입니다.
이는 ‘대상 없이 보는 자 있을 수 없고, 보는 자 없이 대상 있을 수 없다’는 분별이 상속하는 사유체계를 말합니다. <118-119쪽>
2019년4월30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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