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삼과 : 실참과 수행
시심마는 쉬운 수행법이 아니다 - ‘시심마’는 ‘이것’이라고 할 때 등장하는 ‘주체’ 즉 자아의 실체를 직접적으로 조명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2)
주체가 내면을 보고 무엇이 어떻다고 생각하거나 주체에서 앎이 일어난다면 이미 경계에 빠진 것입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수행이 아닙니다. 때문에 뭉뚱그려서 함부로 가르치면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명확하게 알고 지도해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요즘 스승들은 제자에게 화두 하나를 부여잡고 오직 의문을 가지라고 설합니다. 이와 같이 지도하는 것은 ‘목적지는 위쪽에 있으니, 위쪽으로 가면 된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목표 지점을 알 수 있는 지도나, 도달하는 과정에 대한 안내와 주의는 중요치 않다고 가르칩니다. 성과를 증득하신 분들의 지도법과는 사뭇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현실이 이런 곳에서는 누구라 하더라도 실속없는 노력으로 한 생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124-125쪽>
2019년5월17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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