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종교와 거짓된 종교의 구별 방법
김용표 동국대 교수
부처님은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 불만족스러운 종교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정하여 설하신 바 있다. 《산다카경(Sandaka-sutta)》(중부경전1:515~ 8)에는 참다운 종교를 판단하는 법을 설하면서 사이비 종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① 물질계의 실재성만 믿고 사후의 삶을 부정하는 종교, ② 부도덕한 윤리를 강조하는 종교, ③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성을 부정하는 종교, ④ 스스로의 노력에 의하지 않고도 모든 존재가 최후의 구원이나 해탈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종교 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인은 윤회와 인과를 믿지 않거나 10선(善) 등을 부정하거나, 자유의지를 부정하거나 구원과 해탈에 대한 자기 책임성을 부정하는 종교라면 당연히 사이비 종교라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산다카경》은 위의 네 가지 사실을 주장하지는 않더라도 ① 교주의 전지성, ② 계시를 주장하는 종교, ③ 형이상학적 종교, ④ 실용적 회의주의를 주장하는 종교 등은 불만족스러운 종교라고 지적하고 있다. 불교에서 보는 참된 종교란 윤회와 재생, 도덕적 가치, 자유, 해탈을 얻는 책임성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출전 : [불교평론 2호] 2000년 봄호,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불교의 입장’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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