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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의 밤에서 만난 인연들


추워진 날씨도 아랑곳 없이 여러 사찰에서 이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속속 모였다.

테이블 마다 사찰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조계사, 수국사, 용화사, 도선사, 불국사, 법장사, 옥천암.....물론 수원사가 가장 많은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버스 3대로 이곳 종로구 부암동 까지 저녁시간을 내서 오셨다.

나는 이번에 처음 동참하는 반야 언니를 모시고 내 차로 움직였다.

자리를 잡고 보니 앞 테이블에 '칠장사' 라고 씌여 있는게 아닌가.....ㅎ

 

지난 주말에 양성 부모님 집에서 김장이 있었다.

금요일에 가서 밭에서 배추 뽑고 나르고 , 다듬고 양념 준비부터 토요일, 일요일 모여든 친척까지 해서 26명 밥하느라고 (물론 올케언니와 여동생과 함께 였지만)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돌아온 시각이 일요일 밤 10시를 넘긴 시간 이었다.

월요일 아침 무거운 몸으로 남편 출근 후 ,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울린 전화벨소리....아버지 였다.

이제 농사도 다 끝나고 했으니 바람 좀 쐴겸 칠장사를 가시고 싶다는 얘기였다.

화요일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화요일에 가셨으면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화요일에 간 곳이 칠장사 였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아버지는 복전함에 넣을 흰 봉투에 보시금까지 준비를 해오셔서는 엄마와 나는 아버지가 하니까 할 필요 없다고 못을 박으신다.

나한전 기도로 유명한 칠장사의 전각을 다 돌아보고  문에 다는 종을 사시고 싶다고 하셔서 방에 계시는 보살님을 불러 내어 종과 작은 미륵보살상을 사고 있는데 어느 스님께서 웃으시며 쳐다 보시며 자나쳐 가셨다.

점심을 드시고 나자 아버지는 다른 절 한 곳을 더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진천 보탑사였다. 엄마와는  몇 번 가보기도 했는데  아버지는 안 가 본 곳이라 또 신나게 운전을 하며 속도를 냈다. (이미 시간이 오후 4시가 가까웠고 나는 양성에 모셔다드리고 서울로 가야하니 마음이 바빴다.)

그곳에서도 아버지는 흰 보시금 봉투를 꺼내셨다. 아예 두 곳을 다녀오리라 작정을 하셨던 것이었다.

엄마와 나는 뒤에서 서로 쳐다보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요일 이곳 '후원의 밤'에서 전 날 칠장사에서 뵈었던 주지스님과 물건을 팔았던 보살님을 비롯한 신도분들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기회를 봐서 그곳으로 가서 인사를 드렸다. 어제 부모님 모시고 칠장사를 다녀갔었노라 말씀드렸더니 기억이 나시는 듯(추운 날씨에 그곳을 찾는 사람은 우리가 전부였다, 그 시간에는)  그 보살님은 확실히 기억을 하고 반가워 하신다.


인사말씀과 사업보고 및 계획이 이어지고 치사를 한 편의 선시로 멋지게 준비해 주신 포교국장님은 많은 박수를 받으셨다.

홍보대사로 요즘 뜨고 있는 여배우 윤소이와 오연서가 위촉되고 이어지는 축하 공연에서  흥을 돋우는 축배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리비아~~모, 리비아모~~~"

행복나눔상을 받은 임종애님은 캄보디아 아동을 10명 후원하신다고 했다.

자신은 지금 못다한 공부를 하기 위해 안양대학교 국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했다.

 

수원사에 계시다가 청수사를 맡아 많은 신도분들의 신임을 받으시는 정명스님을 일년에 한 번은 이곳에서 뵈니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작년에 수원사에 잠시 계실적에 법화경을 강의를 해주신 성우스님은 수국사 신도분들을 모시고 오셨는데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스님이 좋아하신다던 짜장면이 오늘 나오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농담을 나누며 즐겁게 웃었다.

로터스 월드를 이끌며 애쓰는 정희씨는 이 사업이 시작되는 시작 시점에 함께 캄보디아를 다녀온 인연으로 일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 처럼 이곳에서 만나 반가움을 나눈다.

세월이 더해지니 많은 인연들이 생겨나고, 불제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늘 보면 반가운 인연들이다.

다들 제자리에 돌아가셔서 일 년 잘 보내시고 내년에 만나요~~~()()()

 

2011.11.24 19:24:33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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