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게(無常偈) - 영인 스님

夫無常戒者入涅槃之要門越苦海之慈航是故一切諸佛

부무상계자 입열반지요문 월고해지자항 시고일체제불

무상계는 열반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고통바다를 건너는 자비로운 배입니다.

因此戒故而入涅槃一切衆生因此戒故而度苦海

인차계고 이입열반 일체중생 인차계고 이도고해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이 계로 인연하여 적정열반 이루셨고 모든 중생들도 이 무상계로 고해를 건넙니다.

某靈! 汝今日逈脫根塵靈識獨露受佛無上淨戒何幸如也

모영! 여금일 형탈근진 영식독로 수불무상정계 하행여야

영가靈駕시여! 이제 영가님은 여섯 감관과 여섯 경계에서 벗어나서 신령스런 의식으로 부처님의 계를 받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하고 다행한 일입니까

某靈! 劫火洞燃大千俱壞須彌巨海磨滅無餘何況此身生老病死憂悲苦惱能與遠違

모영! 겁화통연 대천구괴 수미거해 마멸무여 하황차신 생로병사 우비고뇌 능여원위

영가靈駕시여! 세월이 흘러 오래되면 광대한 우주도 무너지고 수미산과 큰 바다도 흔적 없이 멸하는데 어찌하여 이 약한 몸에 생, 로, 병, 사와 근심걱정 고뇌 없기를 바랄수가 있으리오.

某靈! 髮毛爪齒皮肉筋骨髓腦垢色皆歸於地

모영! 발모조치 피육근골 수뇌구색 개귀어지

영가靈駕시여! 영가님의 머리카락.손톱.이빨,피부.살.힘줄.뼈 골수, 골, 때 같은 육신은 다 흙으로 돌아가고,

唾涕膿血津液涎沫痰淚精氣大小便利皆歸於水煖氣歸火

타체농혈 진액연말 담루정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난기귀화

침唾, 눈물涕, 고름膿, 피血, 진액津, 거품涎沫, 가래痰漏, 원기와 대소변은 물로 돌아가고, 더운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動轉歸風四大各離今日亡身當在何處

동전귀풍 사대각리 금일망신 당재하처

움직이던 활동은 바람으로 변하여, 몸이었던 四大가 각각 흩어져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이니 오늘 영가님의 몸뚱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某靈! 四大虛假非可愛惜

모영! 사대허가 비가애석

영가靈駕시여! 몸뚱이는 흙, 물, 불, 바람 네 가지의 요소들이 거짓 모습을 보이였던 것이니 애석해 할 것이 없습니다.

汝從無始已來至于今日

여종무시이래 지우금일

영가님은 한량없는 옛적부터 오늘까지

無明緣行行緣識

무명연행 행연식

어리석은 무명으로 말미암아 선, 악의 행업을 지었고, 이 행업 인연으로 의식작용 하게 되고

識緣名色名色緣六入

식연명색 명색연육입

의식작용 인연으로 명과 색을 지었으며 명과 색을 인연으로 여섯 감관 나타내고

六入緣觸觸緣受

육입연촉 촉연수

여섯 감관 인연으로 여섯 감촉 하게 되고 감촉인연으로

受緣愛愛緣取

수연애 애연취

사물지각 인연으로 애욕들을 갖게 되고 애욕들을 인연으로 탐취심을 갖게 되고

取緣有有緣生

취연유 유연생

탐취심을 인연으로 내세의 과가 될 업을 낳고 내세과업 인연으로 태어나게 되었으며

生緣老死憂悲苦惱

생연노사 우비고뇌

태어남을 인연으로 늙고 병들고 죽게 되어 근심걱정 슬퍼하고 고뇌하게 됐습니다.

無明滅卽行滅行滅卽識滅

무명멸즉 행멸 행멸즉 식멸

무명이 없어지면 선.악 행업이 없어지고 선악행업 없어지면 고정관념 의식작용이 없어지고

識滅卽名色滅

식멸즉 명색멸

고정관념 의식작용 없어지면 명과색이 없어지고

名色滅卽六入滅

명색멸즉 육입멸

명과색이 없어지면 여섯 감관 없어지고

六入滅卽觸滅

육입멸즉 촉멸

여섯 감관 없어지면 여섯 감촉 없어지고

觸滅卽受滅

촉멸즉 수멸

여섯 감촉 없어지면 사물지각이 없어지고

受滅卽愛滅

수멸즉 애멸

사물지각 없어지면 애욕 또한 없어지고

愛滅卽取滅

애멸즉 취멸

애욕모두 없어지면 탐취심이 없어지고

取滅卽有滅

취멸즉 유멸

탐취심이 없어지면 내세과업 없어지고

有滅卽生滅

유멸즉 생멸

내세과업 없어지면 태어남이 없어지고

生滅卽老死憂悲苦惱滅

생멸즉 노사우비고뇌멸

태어남이 없어지면 늙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는 고뇌도 다 없어지게 되옵니다.

諸法從本來常自寂滅相佛者行道已來世得作佛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모든 것은 본래부터 고요하고 청정하여 닦고 또 닦으면 누구 할 것 없이 내세에는 빠짐없이 성불하게 되옵니다.

諸行無常是生滅法生滅滅已寂滅爲樂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모든 현상 잠시라도 고정됨이 없이 시시각각 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곧 생멸의 법이니 이 생멸하는 현상들에 집착하지 아니하면 부처님의 열반경지에 도달하게 되옵니다.

歸依佛陀戒歸依達摩戒歸依僧伽戒

귀의불타계 귀의달마계 귀의승가계

거룩하신 부처님 계에 귀의하고 거룩하신 가르침의 계에 귀의하고 거룩하신 승가에 귀의하여 적정열반 이루소서.

南無過去寶勝如來

남무과거 보승여래

과거세상 보승여래 부처님께 귀의하여 적정열반 이루소서.

여래십호 如來十號

應供, 正邊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마땅히 공양 받으실 분께 올바른 깨달음을 얻고, 지(知)와 행(行)이 완전하며 훌륭하게 완성하여 열반에 이르신 분이시며, 이 세상을 완전히 아시는 분이시며, 위로 더 없고 모든 중생을 잘 다스리시는 분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대도사이신 분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적정열반 이루소서.

某靈! 脫却五陰殼漏子靈識獨露受佛無上淨戒豈不快哉豈不快哉

모영! 탈각오음각루자 영식독로 수불무상정계 기불쾌재 기불쾌재

영가靈駕시여! 이제부터 영가님은 오음을 모두 벗어버리고 신령하신 의식모두 뚜렷하게 드러나서 부처님의 거룩하고 거룩한 계를 받았으니 이 얼마나 기쁘고도 통쾌한 일이옵니까.

天堂佛刹隨念往生快活快活

천당불찰 수념왕생 쾌활쾌활

이제부터 영가님은 영가님의 마음대로 천당이나 부처님이 계신 곳에 태어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쁘고도 기뻐할 일입니다.

西來祖意最堂堂自淨其心性本鄕

서래조의최당당 자정기심성본향

달마조사 전하신 법 당당하기 으뜸이요.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 본성품의 고향이요.

妙體湛然無處所山河大地現眞光

묘체담연무처소 산하대지현진광

마음이란 맑고 묘해 있는 곳이 따로 없어, 삼라만상 그대로가 한마음의 나툼일세. 무사

무상게(無常偈) - 영인 스님 (다음 구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