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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 三法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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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제행무상 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한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변하는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변하는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낳는다.
여기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때로는 이 네가지를 넣어 사법인 四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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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가 살아난 신동 神童

 





효봉스님은 이땅에 일제가 한창 극성을 부리던
단기 4221년(서기 1888년) 5월 28일
평안남도 양덕군 쌍룡면 반성리 금성동에서 태어났다.
효봉스님의 아버지 이병억(李炳億)은 5남매 중
유달리 셋째 아들 찬형(燦亨)이를 귀여워했다.
찬형이를 귀여워하기는 할아버지가 더했다.

할아버지는 한학자였으므로 손자가 겨우 말을 배우자
무릎에 앉히고 천자문을 가르쳤다.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하늘은 파랗고, 땅은, 땅은......\\"

이제 갓 다섯 살 난 어린 손자는 할아버지가
풀이해 주는 글 뜻을 곧이곧대로 따라하지 않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말했다.
이제 겨우 더듬 거리며 말을 배운 다섯 살바기 찬형의 눈에는
하늘이 검지 않고 파랬다. 그래서 하늘은 파랗고,
땅은, 땅은.....,\\" 하며 더듬거렸던 것이다.

말을 더듬은 것은 땅이 누렇다고 해야 할지 붉다고 해야 할지
검다고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인 것이다.
어린 찬형이의 눈에 비친 땅은 붉은 색깔을 띤 흙도 있고,
누런 색깔을 띤 흙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할아버지는 손자가 잘못 말한 줄 알고,
\\"찬형아!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고 해야 한다.\\" 라고
다시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찬형이는.
\\"할아버지, 틀렸어요. 하늘은 검지 않고 파랗지 않아요?\\"
라고 말하며 초롱초롱한 눈을 들어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제야 할아버지는 한동안 손자를 내려다보고는
\\"오 그렇구나, 네 말이 맞다, ㅎㅎㅎ.\\"
할아버지가 언뜻 생각해도 하늘은 검다기보다
파랗다고 해야 옳을 듯 싶었다.

이제까지 서당에서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던 내용이었고, 다른 아이들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 하기만 했는데
나이 어린 손자가 이의를 제기했고,
그 이의에 대해 할아버지는 틀렸다고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열두 살에 사서삼경 통달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의 생각이 남다름을 발견하고는
여간 기쁘지 않았다.
찬형이의 영특함은 이런 문제만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발견되었다.
그래서 이웃간에 부를 때는 찬형이라는 이름 대신
\\"재동(才童)이\\" 또는 신동(神童)이\\" 라고 부르기를
마다하지 않고, 마치 자기집의 손자나 되는 듯 자랑스러워 했다.
이 소문은 쌍룡면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신동이 이찬형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사서삼경을
모두 통달하였다. 할아버지에게 학문은 배우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찬형이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찬형이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학동들 틈에 끼어서
글을 읽었으나 글귀를 암기하는 데는
항상 나이든 학동들보다 빨랐고,
어려운 글풀이도 먼저 깨달았으므로
신동이라고 소문이 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남들보다 앞서 갔으나 나이는 아직 어려서
놀때에는 제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려서 기마전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열세살 되던 해의 정월 대보름날.

친구들이랑 밖에서 연날리기를 하다가 뛰어들어온 찬형이는
마침 할머니와 어머니가 인절미 만드는 것을 보고
거듭 세 개를 먹어 치웠다.
네 개째 입으로 가져가던 찬형이는
\\"컥!\\" 하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얘야, 그러길래 물부터 마시고 천천히 먹으래두.\\"

할머니가 이 말을 했을 때 찬형이의 얼굴은 이미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고 이윽고 푸른 빛으로 변해 버렸다.

놀란 어머니는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떠 오고 할머니는
등을 두드리며 손자의 이름을 불렀으나 찬형이는 괴로운듯
\\"컥! 컥!\\" 소리만 낼 뿐이었다.

할머니는 손자의 입을 벌리고 손가락을 디밀어 목에 걸린
떡 조각을 파냈으나 손자의 몸은 이내 축 처져 늘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찬형이가 혼절하고 쓰러지자
온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의원을 급히 불러 왔으나
진맥을 한 의원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마지막으로 정수리에 침을 놓고 쑥으로 뜸질을 했다.
그래도 소생의 기미가 없자 이불을 말아서 윗목에 치워두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통곡을 했다.

이를 보다가 참지 못한 할아버지는
그 길로 집을 나가 주막에 가서 술을 너무 과음했다.
얼마나 애지중지하던 손자인가.

더구나 남달리 영리해서
뒷날에 반드시 큰 인물이 될것을
기대하고 무럭무럭 자라는 손자를 보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할아버지는 홧김에 폭음을 한 것이다.

이번에는 갑자기 폭음을 한
할아버지마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는 영영 다시 일어날 기색이 없었다.

/계속/



 

2019.10.12 16: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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