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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대단한 부적





      출가후 얼마 안되어 선배 스님을 찾아갔다.
      서울 시내에 조그만 포교당을 열고 아주 적극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계신 스님이셨다.
      출가전 그 스님의 일을 잠시 도와준 인연도 있고 또 어떻게
      포교활동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여 연락없이
      갑자기 찾아뵈었다.

      머리 깍은 나의 모습을 본 스님은 무척 반가워하셨으며
      "남은 인생 좀 더 멋지게 살아보라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
      차를 마시며 선배 스님의 경험담과 여러 충고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중년의 한 남자 신도가 선배 스님을 찾아왔다.

      그 절에 다닌 지 얼마 안되는 분 이시라고 했고
      자리를 옮기려 하자 선배 스님은 괞찮다며 그냥 있으라고 하셨다
      그 남자 신도분은 스님께 상담을 받고 싶어 찾아오셨다.
      내용인즉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참 잘되던 사업이
      점점 힘들어지고 또 세상 사는 일도 괜히 짜증나고 싫어진다고
      하였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정중히 예를 표했다.

      선배 스님은 그 신도분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시고
      나서는 말하셨다.

      "법당에 가서 백팔배 절 좀 하고 오십시오.
      내가 거사님을 위해 특별한 부적을 하나 그려 놓은 테니
      지극 정성으로 잘 하고 오십시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신도분은 허리굽혀
      주지스님에게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무척 급한 듯이
      법당으로 향하였다.
      옆에 있던 나는 약간 얼떨떨한 기색으로 선배 스님께 여쭈었다.

      "스님, 스님도 부적을 쓰십니까? 제가 교육 받기로는
      부적을 쓰는 행위는 제발 하지 말라고 어른 스님들이
      신신당부하셨는데요!"

      "사람에 따 다르지, 돌이 약이 되는 사람,나무가 약이 되는 사람
      강물이 약이 되는 사람들이 있지.저마다 근기에 따라
      약발 듣는게 다 따로 있는 게야. 잔말 말고 내가 그리라는 거나
      그려라, 자,여기 종이하고 빨간 싸인펜 있으니까 이걸로 그려."

      "아니 부적 쓴다면서 왠 빨간 펜?"

      "마음이 중요한 거지 재료가 중요한게 아녀, 자 어서 그려봐.
      네모 하나, 세모 하나, 동그라미 하나, 지렁이 같이 긴 줄 하나
      그리고 내 이름하고 자네 이름."

      "이게 낙서지 부적입니까?"

      "시쓰러워, 동그라미처럼 원만한 마음과 세모 같은 냉철한 통찰력
      네모 같은 굳은 신념, 그리고 긴 줄처럼 긴 수명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그리는거야."

      "말씀은 뭐 무지 철학적인 거 같은데 이건 거의 장난 아닙니까?"

      "세상에 알고 보면 장난 아닌 게 어딨냐,
      경명주사에 말 피로 뜻도 모를 거 후려 쓰나 싸인펜으로
      그리고 싶은 거 그리나 가지고 있는 사람 마음에 달려
      있는거 아냐?"

      이때 신도분이 백팔배를 다 마쳤는지 다시 문을 두드렸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숨을 고르며 주지 스님의 고견을 기다렸다.
      주지스님께서는 무척이나 진지하게 그 신도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원래 부적 같은 거 절대로 안 써주는데 거사님이
      신심이 돈독해서 특별히 써주는 겁니다.
      이제부터 이 부적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반드시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로 절대로 이 부적 봉투를 열어보면 안 됩니다.
      이 봉투를 열어보는 순간 좋은 기운이 다 날아가고 부적의
      효과가 없어지니까 절대로 열어보면 안 됩니다.
      그리고 다음,이 부적을 가지고 있는 한 절대로 술, 도박,
      여자를 멀리 하셔야 합니다
      부정타거든요, 아 보살님은 물론 가까이 하셔도 무방합니다
      제 말 명심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좋은 일 있기 바랍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제가 절대로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사업이 다시 잘되면 제가 꼭 절을 위해 큰 보시하겠습니다.
      기도 많이 해 주십시오."

      옆에서 이런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좀 불편해졌다.

      ;선배 스님이 잘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좋게 생각하려 했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나의 마음을 알아 채셨는지 선배 스님도 가만히 웃고 만다.
      그러고 나서 한 달이 지났다.
      선배 스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때 부적 써준 거사가 사업이 잘된다며 공양을 대접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로 선배 스님에게 물었다.

      " 그 엉터리 부적이 어떻게 약발이 들었습니까?"
      아무리 봐도 부적 때문은 아닌 것 같고 그 분이 원래
      복이 많아서 그렇게 된거 아닙니까?"

      "어이 지장수좌! 사업하는 사람이 술, 도박, 여자 멀리하고
      열심히 하면 그럭저럭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어
      억세게 운이 나쁘지 않는 한, 그냥 술, 도박, 여자 조심하라
      하면 듣겠나! 중생들이 다 좋은 말로 할 때는 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지, 뭔가 적당히 얽어 묶어야 말을 들어.
      종교라는게 다 그런거 아냐, 자네도 나도 마찬가지 일꺼야.
      그냥은 절대로 쉽지 않지. 그리고 말이야
      부적 같은 건 그렇다고 믿으면 되는 거고 안 믿으면 마는 거야.
      불경도 성경도 믿으면 진리고 안 믿으면 검은 글씨야.
      안 그래!"

      "예 참으로 대단한 부적입니다, 스님이 써주신 거 말입니다."

      "웃기지 마, 부적의 영험은 부적을 지닌 자가 만드는 거야
      잘 생각해 보라고."


      - 내 마음에 이르는 여행 중에서(글-지장) -




      ♪ 바람이 되어~~~
2019.05.21 10:27:31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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