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한잔에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정평불 유병화 선생이 차를 주셨습니다.
목련꽃차와 고욤잎차입니다.
처음 접하는 차에 심신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감기에 걸렸습니다.
가벼운 몸살에 헛기침이 나와서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습니다.
오뉴월에 감기 걸린 것입니다.
목요촛불에서 깃발을 들어야 하기에
이런 사실을 카톡방에 알렸습니다.
이에 사찰음식전문가 유선생이 현장에서
두 종의 차를 건네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커피와 차를 번갈아 마셨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싫증이 나면
차를 마시는 식이었습니다.
커피나 차나 자극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봉지커피를 마시면 탈이 나기에
원두를 갈아 마셨습니다.
한약처럼 쓰기만한 원두커피가
그래도 봉지믹스커피 보다 나았습니다.
차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그란 보이차는 몇 개 됩니다.
발효차 등 여러 종류의 차가 있습니다.
차 역시 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유선생으로부터 받은
목련꽃차와 고욤잎차는 맛이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감미로운 맛입니다.
목에 착 감기는 것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목련꽃차는 어린 꽃잎을 말린 것입니다.
머그잔 반컵의 물에 두 번 우려마시면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헛기침이 멈춘 듯 합니다.
고욤잎차는 어제 따서 오늘 제다한 것이라 합니다.
요즘말로 따끈따끈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감기예방에 좋고 면역력을 길러 준다고 합니다.
또 편히 잠들게 하고 피로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목련꽃차와 고욤잎차를 접한지 6일째 입니다.
이제 원두커피 생각도 나지 않고
시중에 판매 되는 차를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제철에 나는 차의 맛에 빠졌습니다.
율장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약에 사용되지 못한 푸성귀는 하나도 없다.
부처님의 주치의 의사 지바까의 말입니다.
제철에 나는 모든 것들은 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청정에 이르는 여러 길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계청정, 심청정, 혜청정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면 신청정(身淸淨)일 것입니다.
음식에 적당량을 알아 절제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음식절제는 깨달음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곡차를 하여 흐리멍덩한 정신으로는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오계, 팔계, 십계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맑고 감미로운 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차의 세계입니다.
제철에 나는 것들은 약 아닌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