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전 선재스님께서는 불교의 금기 식품인 고기에 대한 강의를 하셨습니다. 육식을 금하는 것은 사찰음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육식을 금하는 이유는 불교에서 살생을 하지 말라는 부처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육류대신 콩이나 두부 같은 우수한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여 사용합니다. 그러나 병든 수행승을 위해 삼정육과 같은 깨끗한 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삼정육이란 무엇일까요?

  삼정육이란 부처님이 병든 비구(남자승려)에게만 먹을 것을 허락한 고기입니다. 불견살, 불문살, 불의위정살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기자단인 저에게도 드디어 시식의 기회가 왔는데요! 사찰음식을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먹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맛은 어떨까요?

  외국인들은 사찰음식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에 사찰음식에 반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제가 먹어본 이 음식들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고소함과 담백한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두 공기쯤은 후딱 해치울 것 같은 맛입니다.^^ 

오늘 사찰음식을 강의해주신 선재스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저는 사찰음식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직접 지도해보신 스님께 여쭤봤습니다.

Q. 사찰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종종 한국전통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종종있지만요. 파, 마을. 젓갈이 주 기본재료인 한식이 외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사찰음식은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를 쓰지 않고 젓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쉽게 받아들이는것 같습니다."


Q. 사찰음식을 연구하시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청소년 수련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부터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질풍노도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사찰음식을 먹게 하고 그 음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찰음식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 간경화라는 지병을 얻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지만 사찰음식을 통해 병을 치유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스님께서는 더 이상 자신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비행청소년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연구를 하다 보니 사찰음식 강의를 본격화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음식을 통해서 생명존중을 가르칩니다. 모든 자연계는 모두 하나입니다. 수행을 이루려면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이 필요해요. 건강하다고 해서 다 수행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은 맑고 건강한 음식을 통해야 됩니다. 그 음식이 맑고 건강하려면 물과 흙과 햇빛과 바람과 자연이 맑고 건강해야 되죠. 행복해지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이죠. 결국은 모든 자연계가 맑고 건강하고 행복해야 나도 행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