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갈고 씨 뿌리자
물은 푸르고 꽃은 붉고 바람 향기로운 이즈음은 바로 밭 갈고 씨 뿌리는 계절이다.
부처님 당시 어느 날, 탁발을 나선 부처님에게 바라문은 말하였다. "사문도 스스로 갈고 씨 뿌리는 것이 어떠합니까?"
부처님의 대답은 시원했다. "바라문이여, 나도 밭 갈고 씨를 뿌려 살고 있노라."
"그러나 아무도 사문이 밭갈고 씨 뿌리는 것을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도대체 괭이는 어디 있고 무슨 씨앗을 뿌린다는 말입니까?"
"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 지혜는 내가 가는 쟁기다. 신구의(身口意)삼업을 가다듬는 이것은 나의 밭의 김을 매는 것 ..."
이 말씀에 저 바라문도 깊이 믿음을 내어 부처님의 재가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농사란 땅을 일구어 기름진 밭으로 만들어 곡식을 수확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지혜로써 인간의 거친 마음을 다듬고 뛰어난 인격을 계발하여 넉넉한 인생의 삶을 이루는 농사를 지으신단다.
밭 갈고 씨 뿌리는 이 시절, 불교는 지혜로써 거칠은 세간의 밭을 갈고 빛나는 사회를 이루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광덕스님-
~ ♪ Right Here Waiting - Gheorghe_Zamf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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