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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mcidsee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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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 비유와 인연설화 中

 

 

 

 

 첨부이미지

 

 

 

해를 섬기는 것은 밝기 때문이요.

부모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국왕을 섬기는 것은 권력 때문이고

도인을 섬기는 것은 가르침을 듣기 위해서다.

 

건강을 위해 의사를 섬기고

이기기 위해 세력에 기댄다.

법은 지혜 있는 곳에 있고

복을 지으면 세상에 빛난다.

 

벗을 사귀는 것은 일을 위해서요.

친구와 헤어지는 것은 급한 때이며

아내를 바라보는 것은 사랑을 위함이니

밝은 지혜는 설법 안에 있다.

 

 

 

 

 

 

 

스승은 중생을 위해 법을 펴나니

의문을 풀어 지혜를 얻게 하고

청정한 행동의 근본을 깨우쳐서

법의 보배를 받아 지니게 한다.

 

많이 들음은 현세의 이익

아내와 자식 형제와 친구를 잊게하고

후세의 복을 가져 오나니

드고 또 들어 성인의 지혜를 이룬다.

 

지혜는 근심과 걱정 흩어 버리고

상서롭지 못한 쇠망을 없애나니

안온한 행복을 얻으려고 하면

많이 들은 사람을 따라야 한다.

 

- 법구비유경 다문품((法句譬喩經 多聞品) -

 

 

 

 

 

 

 

남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들을 때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요즘처럼 저마다 자기 말과 주장만을

내세우는 세태속에서는 단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끼리의 의사소통이 깨지는 이유도

사람들이 남의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거나,

건너오는 말에 귀를 기울지 않기 때문이다.

듣는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리를 깨우는 일이다.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듣는다는 것은

곧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 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

침묵 속에서 자란 성인들의 말은 솔직하고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의식 속에서

메말라가는 사람들의 뜰을 소생시켜 준다.

이래서 부처님을 가리켜

의왕(醫王) 또는 법왕(法王)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법정스님의 비유와 인연설화중에서 -

 

 




 

 

2018.07.03 09:09:42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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