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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mcidsee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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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산사기도 이야기





큰 고통도 깨달음 얻기 위한 수행 과정 108산사 제 51차 순례지 영주 부석사(浮石寺) 입구, 인공폭포수에서 떨어지는 물과 분수가 빚어내는 물안개가 청아한 가을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려내자, 회원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탄성을 자아내었다. 일주문을 거쳐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가 알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고 있는 노(老)보살님. 가을바람에 지천으로 날리는 붉은 단풍잎을 책자에 끼우며 추억에 젖고 있는 젊은 보살님. 부모님의 손을 잡고 순례에 나선 학생들은 도심에서 맡아 볼 수 없는 대자연의 냄새와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써 세월의 연륜에 녹아, 편안함과 넉넉함이 함께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국보 제18호인 세계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은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아미타여래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화려한 단청이 없어 소박하고 근엄하면서도 정감이 있다. 이렇듯 산사순례를 다니다 보면 사찰 건축물의 뛰어난 예술 감각들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던져준다. 이또한 기도뿐만 아니라 순례에서 맛볼 수 있는 두 배의 즐거움이다. 이번 순례는 부석사 주지 근일 스님의 ‘감로법문’으로 인해 우리 회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젊은 시절 해인사에서 수행하시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에 파편조각이 박히고, 심지어 위암에 걸려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스님은 병을 수행의 한 처(處)로 받아 들였다고 한다. 일어서면 쓰러질 듯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법상에 올라 법문을 하시기도 하고 치열한 수행을 한 덕분에 말기 위암도 사라졌다고 한다. 오직 공부에만 전념하며 병을 스스로 이겨낸 이야기는 정말 회원들에게 많은 힘을 심어 주셨다. 일찍이 부처님은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나니 병으로 양약을 삼아라. 일이 뜻대로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뜻대로 되면 뜻을 가벼운데 두나니,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수행을 삼아라.” 라고 하셨다. 깊이 생각하면 참으로 기가 막힌 말씀이다. 내가 지난 여름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했던 것도 돌이켜보면 모두 부처님께서 내려 주신 하나의 고행(苦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선지식들이 장애 속에서도 다 도(道)를 이루었듯이, 근일 스님이 암을 이겨낸 것이나 내가 대상포진을 이기고 108산사순례를 이끌 수 있었던 것도 부처님의 가피력 때문이 아니겠는가. 병도 장애도 혼자 힘으로 견뎌내기에는 너무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세상은 잠꼬대와 같다. 졸다가 누가 깨워주지만 사실 돌아보면 한평생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또한 인간들의 삶이다. 그러나 우리 ‘108산사순례’ 회원들은 늦게나마 불법(佛法)을 만났으며 그 불법을 수행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순례를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행하는 순례의 행각(行脚) 하나하나가 모두 도(道)의 실천이다. 근일 스님이 십선(十善)을 법문하셨듯이 생명을 살리면 선이 되고 죽이면 악이 된다. 우리는 산사순례를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십선을 행하고 있다. 이는 성불(成佛)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일산에 사는 한 보살님은 우울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산사순례를 다니며 ‘광명진언’ 사경을 매일 하고 108배 참회를 하고부터 우울증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우울증은 현대 여성들에게 가장 심각한 병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이렇듯 산사순례는 병든 이를 치료해주고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이날 염주보시를 끝내자 올해 들어 열한 번째 일심광명 무지개가 서쪽 하늘에 나투었다. 그 순간 회원들은 환희심에 젖어 탄성을 울렸다. 이번 11월은 108산사순례 4주년 기념 G20 정상회의 성공기원 영산재와 제 9차 청담학술세미나, 청담스님 열반재일 등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 여기에 빠짐없이 동참해 주신 회원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이 모든 것이 수행의 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묵 혜자 스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도선사 주지


 

2018.06.27 09:44:21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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