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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 悟鏡스님


 

“‘쉬운″보다 ‘바른″에 기반둬야 불교 생명력 유지”



- 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悟鏡)스님 -


“착각과 망상 떨치고 진리를 보는 것만이 진정한 행복”

정의 정도 정법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해학당’ 만들어

대중설법이 아니라 10명 내외 공부하고 참선수행 병행

“선 수행이야말로 가장 해야 할 수행이지만

최고 선사 부처님 말씀인 경전에 의거해야”






지난 8일 안동 보경사에서 만난 오경스님. 스님은 “‘쉬운’ 불교도 좋지만 ‘바른’ 불교가 선행돼야만 참된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悟鏡)스님은 안동과 부산에서 정해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 정혜쌍수(定慧雙修) 등 불교 교리를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들은, 학당 이름이 ‘정혜’의 오기(誤記)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정해(正海)다. “정의(正義)와 정도(正道)와 정법(正法)이 바다와 같이 온누리에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님이 직접 지었다. 젊은 철학도 시절, 사상으로서의 불교에 반해 대학을 졸업하고 출가했다. 투철한 학승으로 살아온 지도 어느덧 30년을 바라본다. “정신없이 살기를 30년, 이제 겨우 소금과 장(醬) 걱정은 덜었네.” 조사선의 대종장(大宗匠)이었던 마조 도일(馬祖道一) 선사도 30년을 이야기했다. 더 이상은 욕심내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자, 공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이다. 스님의 ‘정해’를 감상하고자 지난 8일 안동 보경사를 찾았다. 볼 것이 많았다.

불교는 신앙이면서 훌륭한 철학이다. 오경스님은 ‘대구 구도회’ 출신이다. 1980년대만 해도 무려 150명의 대학생이 모여 불교를 공부하는 청년수행단체였다. 고(故) 이기영 전 동국대 교수 등 불교학의 고수들을 방방곡곡 찾아다니며 기본기를 다졌다. 대학원생 신분으로 <대승기신론>을 읽고 가르쳤다. 송광사 여름수련대회에서 구산스님의 법문을 듣고 출가를 결심했다. 하지만 “대학원은 졸업하고 가라”는 친구들의 권유에, “데모하고 술 마시느라 못 읽은 철학책을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자”는 마음에 출가는 미뤄졌다. 물론 늦은 만큼 빨리 달렸다. 강원 공부와 동시에 안거에도 적극 참여하며 실상사 화엄학림 1기생으로 불교의 심연(深淵)을 연구했다.

참선이 정(定)이라면, 경학은 혜(慧)다. 정해학당에선 경전 공부와 참선 공부를 수레의 양 바퀴처럼 함께 진행한다. 스님은 “참선을 하는 사람은 경전 공부를 하지 않고, 경전 공부를 하는 이들은 참선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수행을 해서 부처가 되려는 사람에게 경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분하고 지속적인 ‘정혜쌍수’ 끝에 얻게 된 소득은 이렇다. “불교의 참뜻은 부처님이라는 관념 이전에 존재의 실상(實相)을 보는 것이다. 보살은 ‘자아’가 아니라 ‘사실’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나’를 내려놓을 때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을 ‘나’ 역시 잊을 수 있다.

“중생은 이른바 행복을 좇습니다. 그래서 오래 살고 싶어 하고 많이 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수명은 정해져 있고 반드시 병들어 죽습니다. 욕심은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게 마련입니다. 결국 우리가 바라고 말하는 행복이라는 게 헛것입니다. 그러니 착각과 망상을 떨치고 진리를 보는 것만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모든 희론(戱論)의 적멸. 용수보살이 <중론>에서 내놓은 결론입니다. ‘나’라는 실체도 없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란 것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의 핵심입니다. ‘나는 옳다’ ‘내가 너를 도와준다’ 등등… 주관과 객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실상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현란한 이념도 아름다운 선행도 그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떤 맥락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달콤하고 따뜻한 휴머니즘이 아닙니다. 그 정도 수준이라면 어느 종교나 다 따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려 존재와 세계에 대한 냉철한 관점과 판단을 요구합니다. 서구의 석학들이 불교를 격찬한다는데, 그건 자비로워서라기보다 심오하기 때문입니다.”

정해학당은 불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금강경> <화엄경> <원각경> <법화경> <대승기신론> 등 교리의 진수를 원전(原典)으로 배운다. 2009년 부산 해운대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2011년 안동 보경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사찰 안에 또 하나를 만들었다. 정해학당의 가장 큰 특징을 대중설법이 아니라 10명 내외의 소규모 스터디라는 점이다. 어려운 공부이니 흥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공부의 ‘강도’와 ‘실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 “각 개인의 공부 정도를 있는 그대로 점검할 수 있고 지도법사와의 문답과 대화를 통해 보다 차지고 정확한 불교이해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는 노교수들이 많다. 각기 자기 전공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뤘다는 자부심은 거대한 공(空)의 논리 앞에서 무너지기 일쑤다. 다만 그래서 지혜의 또 다른 길이 열리니, 새로운 지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일은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갖는다. 불교의 대중화는 훌륭한 성과지만 역시 그늘이 있다. “불교의 가장 큰 특징인 이론적 논리적 분석적 강점을 제대로 살리는 일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당신의 지론이다. “‘쉬운’ 불교도 좋지만 ‘바른’ 불교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면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경스님은 부산 미타선원에서 열렸던 <화엄경> 강의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식층 불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경전공부는 섣불리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에 대해 스님은 “어렵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한문이나 원문을 몰라도 말만 알아들으면 강의를 통해 결국엔 이해할 수 있다”며 다독였다, “신심과 열의만 있으면 개인지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기공부’를 하는 곳이지만, ‘자기생각’을 논하는 곳은 아니다. 절대적인 잣대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선(禪) 수행이야말로 가장 해야 할 수행이지만 최고의 선사(禪師)였던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에 의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해학당은 학당이지만 참선 수행을 병행한다. “선교일치(禪敎一致)는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주장 이전에 부처님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지 여러 이론 중의 하나가 아니”라며 ‘원융회통(圓融會通)’을 높이 사는 목소리가 미덥다. 정해학당의 기본 방침은 원전(原典)에 바탕을 둔 순수 불교의 이해이지만, 불교에만 국한된 공간은 아니다. 종교 인문 예술인들과의 교류와 담론이 살아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독서토론을 비롯해 불교 이외의 ‘작은 공부’, 종교적 담론이 오갈 수 있는 종교 교류의 장이 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는 중이다.

“불교는 어렵다”는 말을 곧잘 듣는다. 그래서 신앙으로 택하기가 망설여지고 포교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반면 불교가 세계의 실상과 이치를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종교라는 건, 20세기 이후 서구의 지성들에 의해 검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어쩌면 불교의 ‘깊이’에 대한 푸념은, 삶의 깊이에 대해 고민하고 싶지 않은 자들의 무책임일 수 있다. 오경스님이 걷는 전법(傳法)의 길은 꽃밭이라기 보단 허허벌판에 가깝다. 그래도 들을 수 있는 귀들이 없지는 않아서, 오늘도 간다.


■ 오경(悟鏡)스님은…




1960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1988년 현호스님을 은사로 송광사에서 출가했다. 1995년 조계총림 송광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으며 실상사 화엄학림 1기생이다. 제방 선원에서 20여 안거를 성만했다. 서울 법련사 주지와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안동 보경사 주지이자 정해학당 원장이다.


 
2019.10.11 08:11:04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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