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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이 눈먼 노견 '보리'를 돌보고 있다. 월간 '해인' 편집장 출신인 스님은 최근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란 책을 펴냈다. /불교신문사 제공
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이 눈먼 노견 '보리'를 돌보고 있다. 월간 '해인' 편집장 출신인 스님은 최근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란 책을 펴냈다. /불교신문사 제공

◇ 월간 ‘해인’ 출신 스님들의 책 잇따라 출간

강원 삼척 ‘두타산 동쪽’엔 천은사란 고찰(古刹)이 있습니다. 거기엔 ‘보리’라는 이름을 가진 노견(老犬)이 있답니다. 나이가 너무 많아 눈이 거의 안 보인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아니라 보리를 돌보는 스님이 ‘맹견 안내인’ 역할을 한답니다.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이 최근 펴낸 책 ‘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불교신문사)의 제목에 등장하는 보리입니다. ‘도둑고양이’는 조연입니다. 스님이 보리에게 사료를 주면 어느새 도둑고양이가 나타나 보리의 밥을 뺏어 먹는다네요. 그러면 보리는 본능적으로 짖는데, 앞이 보이지 많아 엉뚱한 방향을 보고 짖는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스님은 “그대는 지금 눈 먼 보리인가 도둑고양이인가?”라는 화두 아닌 화두를 떠올립니다.

동은 스님은 출가한 지 35년이 넘은 스님입니다. ‘고향에서 먼 곳’을 찾아 강원 평창 월정사로 출가했습니다. 2004년 시작해 올해까지 약 3000여명이 참가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의 출범과 초반 프로그램을 기획한 분입니다. 책에는 삼척 산골 유서깊은 절 천은사 살림을 맡아 꾸리면서 수행하고, 신도들과 어울리며 느끼는 단상이 담백하게 펼쳐집니다. 방안에서 직선으로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불과 ‘네 걸음’에 불과했던 무문관(밖에서 문을 잠근 실내에서 하는 참선 수행) 수행 당시 ‘아, 백 걸음만 직선으로 걸을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우고, 출가 초기 ‘한 자루의 쌀이 떨어지기 전에 불도(佛道)를 이루리라’는 간절함으로 토굴 정진했던 이야기도 전합니다.

◇ ‘해인’은 글쟁이 스님 산실

그런데, 동은 스님의 출가 이력 중 눈에 띄는 것이 ‘월간 해인 편집장’입니다. ‘월간 해인’은 해인사의 ‘사보(寺報)’입니다. 해인사가 매달 펴내는 잡지란 뜻이지요. 불교계에선 ‘월간 해인’은 ‘글쟁이 스님의 산실’과 같은 뜻입니다.

월간 '해인'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표지. 왼쪽부터 창간호, 300호(2007년 2월호)와 2021년 9월호. /해인사
월간 '해인'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표지. 왼쪽부터 창간호, 300호(2007년 2월호)와 2021년 9월호. /해인사

‘해인’이 창간된 것은 1982년. 시작은 해인강원(현 해인사승가대학) 포교부의 불교학생회 법회 회보로 시작했습니다. 창간호는 표지를 포함해 8페이지. 지금이야 많은 사찰에서 디자인도 훌륭한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해인’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답니다. 2호부터는 당시 해인사 방장(方丈)이었던 성철 스님의 ‘불공하는 법’ ‘마음의 눈을 뜨자’ ‘자기를 바로 봅시다’ ‘현실이 곧 절대다’ 등의 글이 실려 절밖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하지요. 해인사를 찾아가 직접 성철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 외에는 성철 스님의 글을 접하기 어렵던 시절의 일입니다. 초창기엔 한동안 천주교가 운영하는 경북 왜관의 분도출판사에서 인쇄를 하기도 했습니다. 월간 ‘해인’은 차츰 일반인들로서는 알기 어려운 해인사 스님들의 생활 이야기도 소개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군법당과 교도소까지 보급됐습니다.

1990년대 후반 '해인' 편집장을 지낸 성전 스님은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다. /개미출판사
1990년대 후반 '해인' 편집장을 지낸 성전 스님은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다. /개미출판사

◇ 성전·현진·동은·원철·종현·도정 스님 등 화려한 필진

‘해인’ 출신 ‘글쟁이 스님’들의 면면은 화려합니다. 1980년대 중반 주간을 맡았던 향적 스님은 ‘불교신문’ 사장,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했지요. 조계종 스님으로는 드물게 프랑스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그 경험을 ‘프랑스 수도원의 고행’이란 책으로 펴냈습니다. 역시 주간을 지낸 여연 스님은 한국 전통 차(茶) 전문가로 차문화를 알리는 명강사로도 유명하지요. 1990년대말 편집장을 맡은 성전 스님은 불교계 대표 에세이스트로 잘 알려졌습니다. 평소 인상이 웃는 얼굴이어서 ‘미소 스님’이란 별칭을 얻은 성전 스님은 ‘행복하게 미소짓는 법’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관심’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라디오 DJ로도 맹활약했습니다. 성전 스님에게 편집장 바통을 받은 원철 스님도 베스트셀러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라도 멀지 않다’에 이어 최근에도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를 펴냈지요.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던 현진 스님 역시 ‘산문(山門), 치인리 십번지’ ‘스님의 일기장’ ‘산 아래 작은 암자에는 작은 스님이 산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산문집을 펴냈지요.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비닐하우스 법당에서 홀로 수행하면서 길어올린 이야기를 정리한 ‘향수해’란 책을 올해초 펴낸 도정 스님도 편집장 출신입니다. 올 한 해에만 도정·원철·동은 스님 등 ‘해인’ 편집장 출신 스님 세 분이 잇따라 책을 펴낸 것이지요.


2000년대 초반 '해인' 편집장을 지낸 원철 스님. 스님은 최근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를 펴냈다. /불광출판사
2000년대 초반 '해인' 편집장을 지낸 원철 스님. 스님은 최근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를 펴냈다. /불광출판사

◇ 쉽고 따뜻하게 불교 전해...유머 코드도

‘해인’ 출신 스님들의 글과 책엔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불교 이야기도 누구나 이해하도록 쉽게 씁니다. 두번째로 따뜻합니다. 일상 생활 주변에서 만나는 신도 등 사람과 동식물까지도 따뜻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특징은 유머 코드입니다. 엄숙할 것만 같은 스님들의 유머는 때로는 아재개그 같기도 하고 때로는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합니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비닐하우스 법당을 짓고 수행하는 도정 스님. 올해초 '향수해'라는 산문집을 펴낸 스님도 '해인' 편집장 출신이다. /김한수 기자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비닐하우스 법당을 짓고 수행하는 도정 스님. 올해초 '향수해'라는 산문집을 펴낸 스님도 '해인' 편집장 출신이다. /김한수 기자

제가 만만치 않은 스님들의 유머를 처음 느낀 것은 현진 스님이 2003년에 펴낸 ‘산문, 치인리 십번지’ 였습니다. 해인사 스님들의 내밀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거든요.(참고로 ‘치인리 10번지’는 해인사의 주소입니다.) 몇가지 에피소드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해인' 편집위원 출신 현진 스님. 스님은 '산문, 치인리 십번지' '스님의 일기장'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조선일보DB
'해인' 편집위원 출신 현진 스님. 스님은 '산문, 치인리 십번지' '스님의 일기장'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조선일보DB

<스님과 행자들이 편을 나눠 축구시합을 벌였다. 한 행자가 공을 몰아 상대 골문에 슈팅을 하기 직전, 행자 교관 스님이 “김 행자”라고 외쳤다. 순간 행자는 슈팅을 멈추고 서서 합장했다. 그 사이 스님팀 골키퍼는 공을 낚아 챘다.> <2000년대 초반 ‘40화음’ 최신 휴대폰을 장만한 스님이 기분이 좋아 신도들 앞에서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려 기절초풍할 뻔했다. ‘여보~ 전화 받아요~’>

2004년부터 11년간 편집장을 지낸 종현 스님이 ‘해인’에 실었던 토막글을 모아 펴낸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에도 유머가 넘쳤습니다.

작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를 통해 스님들의 내밀한 수행과 삶을 소개한 종현 스님. 스님은 2004년부터 11년간 '해인' 편집장을 지냈다. /종현 스님 제공
작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를 통해 스님들의 내밀한 수행과 삶을 소개한 종현 스님. 스님은 2004년부터 11년간 '해인' 편집장을 지냈다. /종현 스님 제공

<휴대폰에 익숙지 않은 한 노스님이 후배 스님을 찾아와 물었다. “자꾸 모르는 ‘중’이 전화를 하는데, ‘부재’가 누구야? 노스님이 내민 휴대폰에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부재 중 전화 3통.’> < ‘해인’ 소식지는 창간 초기 고급 종이에 인쇄했다. 이를 노비구니 스님께 보여드리니 “너무 잘 만들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그렇게 잘 만들어졌습니까” 여쭈니 돌아온 답은 “그럼요. 이래야 똥닦개로 안 쓰지요.>

이번에 나온 동은 스님 책에도 유머는 빠지지 않습니다.

<겨울을 나고 해우소(화장실) 정화조 청소를 하게 됐다. 업체 사장님께 물으니 “이번엔 양이 많아 분뇨차 3대 분량은 치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대당 비용은 9만원. 그런데 작업을 해보더니 사장님은 “아무래도 한 대 더 해야겠다”고 한다. 삼구 이십칠(39=27), 27만원인데, 여기에 한 대를 더하면. 코로나 때문에 살림이 빠듯해진 주지 스님은 비용 걱정에 온신경이 쏠린다. 공양(식사) 자리에서 신도에게 질문 아닌 질문을 했다. ‘삼구 이십칠 다음이 뭐죠?’ 돌아온 답은 ‘음, 삼구 이십칠 다음은 사일은 사(4x1=4)죠’였다.>

주지 스님은 분뇨차 4대 비용을 이야기하고, 신도는 구구단의 삼구 이십칠 다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자료제공 : 조선일보




 

 


2021.09.11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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