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도선사입구에서-
길
길은 사람이 존재하는 한 언제나 있고 그러므로 그 길은 영원하다.
인간의 깨달음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이란 언제나 없다. 죽음뿐이다.그리고 그 죽음도 다만 탈바꿈에 지나지 않는다. 뜬 구름같은 우리의 삶, 끊임없이 나가고 있을 뿐이다.
그 길에 어느 때는 저토록 붉은 노을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인간의 외로운 발자국이 남겨지리라.
그 길은 나에게 젊음을 빼앗아갔다. 그러나 그길은 더 많은 것을 나에게 바라고 또 주겠노라고 약속하고 있다.
-청담 대종사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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