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8월 26일 수요일(음 7월 7일) 오후 5시..
부산 광역시,문화관광부(사)부산차문화진흥연구회, 국제로타리3660지구.차문화동호회.
감로사.홍법사. 운문사 승가대학. 극락선원 부울경뉴스등에서 후원하고
사단법인 (사)부산 차문화진흥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제13회 칠석다례와 동다송문화상
시상식에서 통도사 극락선원장이신 고원(古園) 명정(明正)스님께서 수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다음 수상자이신 명정 스님의 수상자 소감을 올립니다.
조주(趙州)스님의 끽다거(喫茶去)
조주스님에게 학인이 찾아가면 차 한잔 들게나(喫茶去)하셨다.
조주라 함은 서울, 부산 하듯이 본래 땅이름이다. 남전보원(南佃普願)화상(和尙)의 제자인
종심스님이다.
나도 삼소굴(三笑掘) 큰스님을 시봉(侍奉)할 때 큰 스님께서 찻잔을 드시고 이 차가 조주화
상의 차와 같은가? 다른가? 한번 말해 보거라는 법담(法談)을 듣기도 하였다.
큰스님은 차를 참 즐기셨다. 차는 음료수로 마시는 그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준다.
불국사 선원에서 수좌로서 지낼 때의 추억이다. 하루 사분정진(四分精進)을 하는 데 12-13
시간을 좌선(坐禪)하는 데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때 차에 대한 외경심을 뼈저
리게 느꼈다. 왜냐하면 차를 진하게 한잔 뽑아 먹고 시작한 정진과 그렇지 않은 정신은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오! 조주 차의 고마움.
그래서 이 차 문화는 모든 정신 문화의 근본이 필수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말하노니 차는 모든 정신문화의 풍부한 토양(土壤)이요, 모태(母胎)이다.
나더러 차를 너무 찐하게 먹는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데 모르는 말씀이다. 그저 차를 잘 다루고
잘 마시는 조주화상의 머어언 후손임을 자부하고 싶을 뿐이다.
*약력 및 경력*
근대 선지식 경봉 스님의 시자로서 엄격한 선수행지도를 받았다. 걸망을 지고 운수생활을
하시다가 지금은 통도사 극락선원 선원장으로 계시면서 선방에서 후학들과 일상삼매에 깊
숙히 빠져 지내신다. 틈틈히 경봉스님 수묵집과 일지, 편지글 등을 엮어오셨고, "경허집"
"한암집" "신심명"등의 수많은 번역서가 있다.
아울러 좀 더 부언한다면 극락선원장이신 석 명정스님께서는 일생을 경봉 큰스님의 시봉과
열반 후 문집 간행, 선서번역, 그리고 수좌후원에 혼신의 힘을 쏟으셨습니다. 일찍 조주(趙州)
스님의 끽다거(喫茶去)를 실천하시며, 차(茶)이야기 선(禪)이야기를 간행하시어 차 문화 세계
를 넓게, 깊게, 높게 깨닫게 해 주신 그 큰 뜻에 감사드린다.
멋진 제13회 칠석다례와 동다송문화상 시상식전에 다녀와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선원장 스님..
보현화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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